2018 KAPEX 중기연수 인터뷰

KAPEX 중기연수 _ 연수생 인터뷰

*Interviewer: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Interviewee: 국립 몽골 할흐골 사업개발추진단 3명/ 캄보디아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국 1명, 원예지원작물부 1명 , 캄퐁참 국립대학교 국제협력과 1명/ 라오스 농림부 농업협동조합국 3명


Q. 한국에 체류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공유해주세요!



(몽) 한국 사람들이 매 시간 강의 마다, 연구원에서 마주칠 때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몽골에서는 어른을 뵙거나,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분을 만나는 경우에도 악수나 포옹으로 인사 하거든요. 고개를 숙이는 건 몽골 문화에서는 생소한 부분이라, 한국의 인사문화는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것이 와 닿았어요. (캄) 라오스와 몽골에서 온 수강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국가는 다르지만 아시아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았어요. 특히 세 국가 함께 강의를 듣고 현장견학을 다니면서 각국의 농업 및 농촌 문제점에 대해 상호공유할 수 있어 유익하였어요.

(라) 한국.. 너무 더웠습니다. 아마 연수생들 모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더웠어요. 사실 현장을 방문할 때는 조금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강사분들 그리고 연수 담당자의 모습에 저희도 더 열심히 참여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더운 날씨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저희를 인솔했던 연수 담당자 미스터 최의 모습이 그리울 것 같기도 합니다. ^^


Q. 현장학습이나 강의 중에 특별히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었나요?

(몽) 전북 한우 농가를 방문했던 날이 매우 기억에 남아요. 몽골의 KAPEX 주제는 ‘축산업의 가치사슬 개선’에 대한 것이었는데, 몽골에서는 보통 소를 방목하여 소고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따르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우 품종을 따로 개량하여, 한우를 브랜드화 하고, 농가에서 사육하여 상품 가치를 높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경매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그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캄)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 방문하여 농산물이 경매되는 현장을 보았는데 참 인상깊었습니다. 경매사의 빠른 진행 속에서 농산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를 캄보디아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농협중앙회에 방문하여 한국 농업협동조합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캄보디아에서는 농민의 조직화 수준이 낮을뿐더러 협동조합의 법적, 제도적 체계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번 현장견학을 통해 캄보디아의 농업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어 대단히 유익하였습니다.

(라) 라오스의 KAPEX 사업 주제가 농업협동조합이어서인지 아무래도 관련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동안 KAPEX 워크숍 등을 통해서 한국의 농협 정책경험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었는데요, 이번 연수를 통해서 더 상세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정책의 배경, 시대별 주요 정책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 정책 추진 시 어떠한 어려움을 겪었는지도 알게 되어 정책 수립 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락동 농산물 시장 방문도 인상적이었어요. 농산물 가치사슬 특히 유통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Q. 현재 인사팀, 국제협력팀의 업무를 맡고 계시는데 KAPEX 중기연수가 직무에 도움이 되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사실, 이번 연수 내용이 도움이 업무와는 어떻게 연결 될 수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몽) KAPEX 중기연수는 저희 일과도 관련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저희가 근무하고 있는 할흐골 사업개발추진단은 특별 법령에 의거하여 설립된 식량 경공업부 산하의 기관으로 설립 된지 약 5년 되는 신생 조직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있는 부서는 인사팀과 국제협력팀이지만, 농업관련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저는 할흐골 모델 파밍(Model Farming)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할흐골 지역에 밀 농사를 짓는 것부터 사료를 가공하여 가축 사육하는 일 까지 농업분야 가치사슬 전반을 담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동안은 농업관련 지식이 없어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하고 관리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농업 일반에 대한 내용으로 16개의 강의를 듣고 10 곳 정도의 현장방문을 다니면서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농업 분야에는 문외한이었던 저희에게는 다소 내용이 전문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강의 내용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느라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습니다(웃음). 사실 지난 5주간 매일 저녁마다 셋이 함께 만나서 강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중간에 놓친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는 등 수업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여 향후 농업분야 프로젝트에 투입될 때 적용할 수 있도록 저희끼리 이야기도 많이 했구요. 모쪼록 이번 연수는 농업 분야별 지식 뿐 아니라 한국의 선진 농업 시스템과 기술을 배우고 몽골 농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캄) KAPEX 중기연수를 통해 농업 분야 ODA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저희 캄보디아 연수생 팀은 현재 각자 부서에서 국제협력과 관련된 일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만, 3명 중 2명은 원예 및 축산분야를 전공하여 농업 ODA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다소 부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기연수를 통해 사업의 발굴과정, 사업구성요소, 추진체계, 모니터링 및 평가 등 ODA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 수 있어 대단히 유익하였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국의 동남아국가를 대상으로 한 농업 및 농촌개발 ODA 사업의 추진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구요. 이에 저희 팀은 캄보디아에 돌아간 후 ODA 사업의 체계와 한국의 농업분야 ODA 추진현황 등을 부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도 직결되어 있어 학습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 저희 라오스 연수생들은 모두 라오스 농림부 농업협동조합국 소속 공무원이에요. 모두 다른 직급이지만 KAPEX 중기연수가 각자의 직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농업협동조합국은 신설된 지 2년 정도 된 조직으로 현재 농업협동조합 관련 기본 정책 수립 및 관련 법령 개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국가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농협을 조직하고, 운영하였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한국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래서 KAPEX 중기연수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것 같아요. 연수를 통해 한국의 여러 농정경험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강의와 관련된 현장에 방문하여 실제 관련 농업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직접 볼 수 있었어요. 이론과 현장을 함께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농가와 이해관계자들을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유익했어요. 정책의 수혜자나 이해관계자들이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문헌만으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인데요, 농가와 유관기관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현장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연수단은 모두 KAPEX 공동조사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KAPEX 공동조사의 목적은 향후 추진할 ODA 사업을 발굴하는 것인데요, KAPEX 중기연수를 통해서 ODA 사업과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어요. 물론 라오스에 돌아가서 더 많이 논의하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요. 달이라는 시간 동안 라오스의 농업발전 방향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좋은 자극들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과 자극들을 라오스에 있는 동료들과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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