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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1

M&A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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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의
스타트업 투자 비교

법무법인 세종 조중일 파트너 변호사

  • · 現 법무법인(유) 세종, 파트너 변호사
  • · 前 삼성전자㈜ Compliance팀, 법무팀 선임변호사
  • · 법무부 장관 표창장 수상: 중소기업경쟁력 강화 기여(2019)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주로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을 중심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s, “FI”)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 “SI”)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업무를 많이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기존 대기업 고객들이 좋은 스타트업을 소개하여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FI와 SI 모두 투자자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투자 시 고려하는 사항들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FI와 SI는 근본적으로 투자의 목적이 상이하며, 그로 인하여 투자 전반적으로 여러가지 구체적인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이하에서 양자의 투자 목적과 그로인한 구체적인 차이점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FI 투자와 SI 투자의 성격 차이


펀드와 같은 FI 투자자의 경우에는 기업에 대한 투자 후 기업이 잘 성장하여 투자 자금을 회수(Exit)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를 통한 자금의 회수와 이를 통한 수익의 확보가 투자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SI투자자는(물론 투자의 회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확보하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2. 구체적인 차이


(1) 투자 목적의 구체화
FI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i) 회사의 성장과 (ii) 투자의 회수입니다. 회사의 성장은 창업자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창업자에게 맡기면 됩니다. 하지만 투자의 회수는 창업자에게만 맡겨 둘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비상장 상태에 머무른다면 투자의 회수를 위하여서는 다른 펀드 등에게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FI 투자자는 창업자에게 IPO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IPO나 M&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요구합니다. 특히 펀드는 통상 존속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투자 회수 기회가 오도록 신경을 쓰게 마련입니다.

반면 SI 투자는 정해진 투자 회수 시기가 없기 때문에 투자의 회수 부분은 좀 더 여유가 있습니다. 오히려 투자의 목적인 전략적 협력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구현이 되는 것은 회사의 상황과 투자자의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몇가지 예를 들면, (i) SI 투자자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 (ii) 회사의 서비스 또는 제품을 SI 투자자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 (iii) 회사의 서비스와 SI 투자자의 서비스를 연동시킬 것 등의 조건이 포함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는 투자한 증권(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전환 비율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지분의 처분 관련
FI 투자와 SI 투자 모두 창업자의 지분 처분에 대한 제한을 가하게 됩니다. 창업자가 지분을 소유하지 않게 되면 회사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어지므로 이를 막는다는 목적이고, 다른 한편으로 창업자가 지분을 매각할 때 공동매각(Tag-along)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FI 투자의 경우에는 투자 회수에 신경을 쓰는 만큼 공동매각권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SI 투자의 경우에는 (공동매각권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매수권(Right of First Refusal)에 더 중요성을 두고 보는 것 같습니다. SI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잘 되고 투자자와의 시너지도 발생시키고 있다면 창업자의 지분 처분으로 인하여 협업 파트너가 변경되는 것을 꺼리고, 오히려 창업자의 지분 처분 시에 지분율을 높이는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특정한 요건이 갖추어지면 투자자가 창업자로부터 더 많은 지분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신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콜 옵션(Call Option)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사업 관여
회사의 운영에 창업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FI 투자자와 SI 투자자를 막론하고 모두 동의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특정 사항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만, SI 투자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회사가 어떠한 행위를 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투자의 목적과도 관련이 있는데, 예컨대 SI 투자의 목적이 어떠한 기술을 제공받기 위한 것이라면 이를 위하여 필요한 행위를 일정한 시점까지 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3. 이해관계의 조율


FI 투자만 받는 경우에는, 투자의 성격이 비슷하고 서로 요구하는 조건들도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상황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 FI 투자자가 이미 투자한 회사에 SI 투자자가 새로이 투자하는 경우에는 양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FI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술의 제3자 제공에 대해서는 FI 투자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반드시 필요한데, 회사로부터 기술을 제공받고자 하는 SI 투자자로서는 FI 투자자가 동의를 하지 않음으로써 투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부담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결국 양쪽의 필요를 조화하기 위한 방법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SI 투자자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동의를 하지만, 회사 또는 SI 투자자가 기술 제공에 대한 대가의 공정성에 대한 보장을 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는 방식을 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국 어떠한 방향이 회사의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면서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회사의 성장은 모든 투자자가 가장 바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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