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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칼럼

알파고! 딥러닝(Deep Learning)에서 푸는 창의와 감성 인재


네티칼럼

알파고! 딥러닝(Deep Learning)에서 푸는 창의와 감성 인재

변화의 속도가 학습의 속도를 앞설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지기 쉽다. 교육의 과제 중 하나는 인간수명과 지식수명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버리(unlearning)고 생성 (generative learning)함으로써 인간수명과 지식수명의 격차를 좁혀 치매를 예방하고, 지식의 낡음을 줄이는 것 그것이 고령화 시대의 평생학습이다.



한국은 이미 2008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01만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3%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이르렀으며, 2026년에는 전체인구의 2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나이 듦의 개념을 과거와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자.

· 우리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2.4세라고 한다. 남자는 79세, 여자는 85.5세로 2011년보다 기대수명이 각각 0.5년과 0.4년이 늘었다. 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34개 나라 가운데 각각 17위와 4위를 기록했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6.5년, 1985년 8.4년을 기록한 뒤 꾸준히 격차가 줄고 있는 현상을 보인다.


고려대 박유성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인 1958년생 개띠의 경우 97세까지 살 확률이 남자는 43.6%, 여자는 48.0%에 이른다고 한다. 1964년생의 경우 96세까지 살 확률이 남자는 46.5%, 여자는 48.8%, 1971년생의 경우에도 남자는 47.3%, 여자는 48.9%로 나타난다. 이는 현재 중장년 남자 여자 모두 100세 가까이 살 확률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로 이행속도가 빠르다 보니 우리 주위에도 과거에는 고령자로 인식되었던 노인들이 아직도 다양한 영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세 이상 된 직업인들도 TV에 가끔 소개되고, 90세 택시 기사도 이제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인재의 조건으로 제시되는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를 갖출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전략들은 무엇일까? 보다 구체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 나이가 들어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불행하게 느낀다고 한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 경제성장센터에서 17~85세 사이 2만3천161명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23세와 69세에 행복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도는 젊은 시절에 가장 높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였는데, 결과는 20세와 70세 사이에서 U자형을 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고점은 23세와 69세였고, 최저점은 55세쯤이었다. 행복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기대와 좌절, 만족으로 추정되었고 이를 수용하기 시작하는 60대에 행복도가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다.


‘100세 혁명’의 저자 존 로빈스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부지불식간에 퍼져 사회적 낙인을 찍고, 우리의 의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수명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정신의학회 소속 예일대학 베카 레비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7.5년이나 오래 살았다고 한다. 또한,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 중에서도 생활에 불편을 받는 사람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 행복한 삶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다양한 정의를 제시한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미국 대법원 판사의 판결문 가운데 아주 유명한 것은 포터 스튜어트 판사의 판결이다. 그는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 음란물)에 대해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보면 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마찬가지로 행복에 대해서 정리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어떤 것이 행복이고 어떤 것이 불행인지는 쉽게 판별한다.

혜민 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행복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나의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은가?”

우리 삶의 행복, 특히 나이 듦에서 행복하려면 내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며, 그 목표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을 때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엘런 랭어 교수의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 중 A그룹에는 화초를 주면서 잘 돌보라고 했고, B그룹에는 같은 화초를 주면서 직원이 그것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화초를 돌보는 일을 맡은 A그룹은 B그룹보다 행복감과 건강, 활동력에서 모두 높은 결과를 얻었다. 더 놀라운 결과는 자신의 화초를 돌본 사람 중 사망한 사람은 15%인 데 비해, 그렇지 않았던 사람 중 사망한 사람은 30%나 되었다. 우리의 삶을 자신의 주도하에 스스로 이끌면서 살아가지 못하면 남은 평생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심리적,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인생은 일모작이 아니라 이모작 또는 삼모작이다. 인생을 3부로 나누어 보는 관점에서는 45세까지를 1부 인생, 60세 이전까지를 2부 인생, 60세 이후 죽을 때까지를 3부 인생이라 한다. 100세까지 살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3부 인생은 40년에 가깝다.

직장에서 은퇴 하면 인생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삶을 정리하려고 하고,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소일(시간 보내기?)한다. 60세에 은퇴한다면 은퇴자의 반은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40년 동안 소일하고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편하게 보내는 것으로 인생을 허비할 것인가?

61세는 노인으로 들어가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의미에서 한 살이다. 지금부터 40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설계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 그러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


좋아하는 일을 당장 시작하세요. 좋아하는 일은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할 수 있으며, 누군가 말리더라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 또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언젠가 노벨상 수상자를 70명이나 배출한 미국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창조적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 그들의 답은 하나였다.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


나이 듦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최고의 순간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것,
관심 분야에 대한 상상력을 지니는 것,
일상생활과 폭 넓은 사회현상의 연결고리를 아는 것,
평생교육이 바로 최고의 복지라는 확신을 갖는 것.


이것이 고령화 사회, 인생 3막을 살아가는 지혜요 학습을 통한 행복 찾기의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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