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세상

2020년 6월호 vol.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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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시각장애인과 함께 식사할 때 고려할 점과 에티켓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 1)

    모든 식사 시 기본안내
    밥, 국, 개인용 접시위치를 알려주고, 중앙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안내합니다. 말로 해도 되고 젓가락을 들게 하여 손을 잡고 접시가 놓인 곳을 짚도록 하면서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가운데에 버섯전골, 한 시에 도라지무침, 두 시는 총각김치, 세 시에 백김치, 네 시에 샐러드고요. 마늘과 된장그릇은 국그릇 앞에 나란히 있습니다."

  • 2)

    식당에서 주문할 때 안내
    식당의 메뉴판을 이름과 가격을 모두 알려주고, 시각장애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메뉴 선택을 하면 반찬의 종류가 많아 번거롭더라도 한상에 차려진 음식이 무엇인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 3)

    손으로 잡고 먹는 요리를 먹을 때 안내
    양념이 튀기 쉬운 요리 등을 먹을 땐 가까운 곳에 물수건이나 티슈를 놓아드립니다. 그리고 물김치처럼 여럿이 먹어야 하는 음식은 좋아하더라도 대부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그릇을 하나 더 요청하여 앞자리에 덜어 드리면 됩니다.

  • 4)

    갈치, 굴비 등 가시 많은 생선요리를 먹을 때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여럿이 식사할 때 생선요리가 나오면 잘 드시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은 미리 말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체로 번거롭기 때문에 안 먹는 것입니다. 뼈대를 발라내고 큰 가시만 빼낸 후,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빨리 한다고 너무 부수지는 마세요. 안 보여도 모양은 예쁜 게 좋습니다.


  • 식사는 밥을 먹는다는 것도 있지만 서로의 시간을 식사로 공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식사 할 때 서로 챙겨주면 더 기분 좋은 식사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