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세상

2020년 8월호 vol.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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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시각장애인과 전시회나 공연장, 극장에 갈 때

시각장애인은 영화나 스포츠 관람, 전시회, 공연 보기 등과는 아주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함께 관람하는 안내자가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면 시각장애인도 비시각장애인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지 볼거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화면해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또한 매표소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장치가 있는지 미리 알아봐 주는 것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배려입니다.

전시회장이나 공연장은 공연물에 따라 매우 어두운 환경이거나 많은 소리가 겹쳐져 청각이 예민해 질 수 있으니 평소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특히 많은 인파 속에 부딪히지 않게 안내하는 사람보다 반 보 정도 뒤쪽에서 걷도록 하는 것도 좋겠죠.

전시회에 갔을 경우는 전시회 공간을 함께 천천히 둘러보며, 작품 설명을 해주시고, 특별히 촉각을 활용한 전시회라면 전시물 하나하나마다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돕습니다.
공연장에 갔을 때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무대 배경이나 주변 상황을 미리 설명해 주시면 공연을 즐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Tip 하나. 전시회장의 동선을 따라 걸으며 작품명, 작가명, 제작의도 등 전시물 하단에 적힌 것을 조그만 목소리로 읽어줍니다. 추상화처럼 설명이 어려운 그림이 아니라면 화면해설을 해드릴 수 있겠지요.
Tip 둘. 콘서트나 뮤지컬 등 소리가 주된 공연일 때는 무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인물이 새로 등장할 때(대체로는 본인이 직접 소개하는 시간이 있지만) 의상이나 분위기를 설명해줍니다.
Tip 셋. 화면해설이 나오는 외화나 한국영화는 전맹인 시각장애인들과 보기 참 편하겠죠. 영상이 빠른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만, 중간 중간 흐르는 영상에 대해 화면해설을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저시력인 경우, 가능한 화면에 초점이 잘 맞는 위치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