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세상

2020년 10월호 vol.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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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10월 15일은 흰지팡이 날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 : World Blind Union)에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10월 15일, 흰지팡이 날(The White Cane Safety Day)인데요. 이번 테마기획에서는 흰지팡이 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흰지팡이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리처드 후버(Richard Hoover)박사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위해 제작한 흰지팡이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용해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흰지팡이 날 헌장에는 ‘흰지팡이는 동정,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 전 세계의 시각장애인관련 기관과 정부는 이날을 기해 시각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행사와 비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계몽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흰지팡이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요?

세계대전 당시 벨리포지 군병원(Valley Forge General Hospital)의 군의관이었던 리처드 후버 박사가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제작한 흰지팡이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용해 명명되었습니다.


<길이 117cm, 지름 1.17cm, 무게 170g>

이렇게 만들어진 흰지팡이는 1931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라이온스클럽(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ions Clubs, 국제적사회봉사활동 단체) 대회에서 흰지팡이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었으며, 이후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10월 15일을 흰지팡이 날로 공식 지정하여 각국에 선포하였습니다.

올해 제41회 흰지팡이 날을 맞이하여 10월 15일(목) 서울특별시 AW컨벤션센터에서 코로나19 정부방역지침을 지키며 기념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전국의 시각장애인지도자 및 유공 정부 포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흰지팡이 날 기념식에서는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 흰지팡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의미에서 ‣ 흰지팡이 헌장 낭독 ‣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인사 분들의 격려사 및 축사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홀로 걸을 수 있다는 자주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흰지팡이를 들고 길을 걷는 것은 독립적으로 보행이 가능하다는 자립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0월 15일 ‘흰지팡이 날’ 기념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각장애인들이 흰지팡이를 지지대로 재활과 자립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시각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