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눈이 사람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영혼입니다.”
6개의 점으로 표현하는 시각장애인의 점자, 점자는 송암 박두성 선생에 의해 1926년 11월 4일 반포되었습니다.
2020년 11월 4일, 한글 점자가 94번째 생일을 맞이했는데요.
시각장애인은 눈으로 글자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며 읽을 수 있는 점자를 사용합니다. 6개의 점으로 한글을 표현하는 점자는 1926년 11월 4일 제생원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 선생(이하 송암)에 의해 반포되었는데요. 올해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과 ‘한글 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 15건 62점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6개의 점이 모여 한 칸을 이루는 점자(세로측3, 가로측2)는 각 점에 1~6까지의 번호를 붙여 사용합니다. 6개 점의 조합을 통해 총 64개의 점을 만들 수 있으며, 이 조합들에 한글 자음, 모음 등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 바로 한글점자인 것입니다.
이번 한글점자의 날은 ‘알알이 박힌 한글점자 94년, 백년의 미래도 우리 손으로!’라는 주제로 11월 4일 이룸센터에서 ‘제94주년 한글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행사를 대폭 축소해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기념식에는 점자발전에 관한 경과보고, 점자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등과 ‘점자 사용의 의의 및 점자 사용 활성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점자를 만들며 좋은 일 이라고 해서 한 것이 아니고, 필요한 것을 하느라고 한 평생을 지나온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11월 4일 한글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에게 점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비장애인이 점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