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0년 15번째 뷰티플 콘서트 앳홈

유튜브의 화면에 악기를 든 10대와 20대 연주자들이 등장했습니다. 피아노로 시작한 ‘징글벨’에 바이올린ㆍ첼로ㆍ클라리넷ㆍ트롬본ㆍ기타까지 총 40명이 같은 음악을 연주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각자의 공간에서 연주한 이들의 모습은 모자이크 화면으로 합쳐져 하나의 연주를 만들어냈습니다.
긴장한 듯 연주에 집중한 이들의 음악은 빠른 속도, 밝은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의 랜선 공연이지만 연주의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단원 40명 중 7명은 시각 장애를, 27명은 발달 장애 그리고 지적 장애1급, 자폐성 장애 1급 등 악기 학습ㆍ연습ㆍ연주가 모두 쉽지 않은 단원들이기 때문입니다. 빛도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들은 점자 악보를 사용했고, 지적 장애인 단원들은 더 오랜 시간 느리게 음악을 배워야 했습니다. 단원들 모두 처음에는 악기를 제대로 잡기도 어려웠지만 꾸준히 힘겹게 지도받고 연습해 이처럼 합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징글벨’ 랜선 공연을 위해 올해 하반기 내내 연습을 거듭했는데요. 특히 음악 강사와 일대일로 만나 각자의 파트를 오랫동안 연습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관악기 주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체 연습에 참여하는 대신 각자 집에서 영상으로 연결해 연습을 했으며, 랜선 음악회에서는 단원 모두 개별 공간에서 연주를 촬영하고 이를 하나의 화면으로 합친 것입니다.
이번 2020년 15번째 뷰티플 콘서트는 집에서 감상 할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청 할 수 있습니다.

*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1-Fa8f-9f3M
* 출처: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