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sights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M&A의 활성화
-하나벤처스 최초의 스타트업 M&A 전문 펀드 출범에 앞서-

하나벤처스
김동환 대표
국내 자본시장에서 흔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M&A에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1990년대 이후 설립되어 대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 카카오 등의 IT서비스 회사들, 그리고 해외 대형 IT기업들이나 국내외 PE가 주요주주인 기업들이 M&A 시장의 매수자로 등장하면서 점차 바뀌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외 VC들의 활발한 투자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한 리디, 야놀자, 쏘카, 여기어때 등은 신속한 사업확장, 고객확보, 인재영입을 통한 기술 및 서비스 경험축적 등을 위하여 스타트업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독일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와 미국기업인 코그넥스는 각각 국내 스타트업인 배달의 민족과 수아랩을 높은 기업가치에 인수하였다. 또한 최근 셀트리온이 일본 다케다 제약의 지역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도 기술확보나 생산시설의 조기구축 등을 위해 수천억 대의 M&A 빅딜이 매년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새롭게 IT산업 생태계나 바이오 산업의 강자로 우뚝 선 기업이나, VC나 PE 의 투자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대형 스타트업, 그리고 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주요 IT 기업들이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 전통산업군은 여전히 M&A에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성장과 투자가 활발한 IT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군으로 눈을 돌리면 풍부한 M&A 기회와 시도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나벤처스가 2020년 9월 결성하는 650억원 규모의 M&A 펀드(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는 주로 스타트업의 M&A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높은 수익률 구현과 함께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회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IT기술 및 서비스 산업군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분야에서 적극적인 M&A기회를 발굴하여 투자하고자 하며, 구체적으로는 Double S M&A 투자전략(1. Start up M&A를 통한 유니콘 성장, 2. Strategic investor의 신사업 확대)을 배경으로 M&A딜을 발굴 및 투자하고자 한다.

- Start-up M&A를 통한 유니콘 성장 전략
예비유니콘 단계의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요소기술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빨리 런칭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전략이다. 성공적인 PMI 과정을 통해 인수기업은 부족했던 경험과 지식을 빨리 습득하여 빠른 매출증대 및 원가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최근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주요 성장전략 중 하나이며, 이미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이 한 번 더 빠른 성장을 이루면서 사업흑자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이에 하나벤처스는 잠재 유니콘 기업의 Growth Capital 자금을 지원하여, 유니콘으로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그 예로 하나벤처스가 2019년 투자한 리디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시작하였지만, 활발한 M&A를 통해 이제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리디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의 우수 스타트업인 라프텔을 인수하여, 연관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고, 2020년도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또한 리디는 2018년 IT 매체인 아웃스탠딩을 인수하여, 새로운 구독서비스인 ‘리디셀렉트’의 IT콘텐츠 부분을 담당시키며, 전자책·웹툰·웹소설을 넘어서 시사·경제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핵심 요소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하나벤처스가 투자한 국내 1위 e-sports 스타트업인 빅픽처인터렉티브는 하나벤처스의 투자자금으로 엠스톰 게임단을 인수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Strategic Investor의 신사업 확대 전략
상장사(SI)의 경우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타트업 인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당사는 이들과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기회들 중에서도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통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SI를 탐색하고 M&A 이후의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SI와 함께 고민하는 VC가 되고자 한다.

하나벤처스가 2019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인 우진비앤지의 기존 주력 사업은 동물용 및 인체용 원료의약품 제조 및 판매로 주요제품은 소염효소제, 호흡기, 소화기 치료제, 세균성질병치료제 등 이었다. 우진비엔지는 연관분야로 사업확장을 계획하면서 하나벤처스의 투자자금을 활용하여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인 오에스피를 인수하였다. 오에스피는 국내 2위 규모의 펫푸드 OEM 업체로, 우진비앤지는 오에스피 인수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국내 및 해외 유기농 펫푸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오에스피는 우진비앤지의 인수 후 성공적인 PMI과정을 통해 최근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2021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경우에는 추가 투자금을 통해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전략으로 실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대규모 펀딩에 성공한 유니콘 또는 유니콘 후보기업들도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사업의 발전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필요한 기술 또는 경험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들은 최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워크앤라이프밸런스 근로문화 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적인 환경하에서, 내부 직원만으로는 신속한 신규사업 진출과 기술개발의 속도 증진 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과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위하여, 대기업들이 외부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사업확장의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기업일수록 스타트업을 인수하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現 하나벤처스, 대표이사
前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前 SoftBank Ventures Asia, 이사
前 Goldman Sachs,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