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나 볼 수 있는 곳에서 연수를 받는다니 너무나 신선한 경험이 될 거라는 기대에 가슴 벅찬 나날을 보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1994년 성수대교붕괴 및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국가적 차원의 특수 재난 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국민안전의 파수꾼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인명구조견을 양성하여 보급하며 국제적 재난구조 활동 시에도 높은 역량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연수에 설레는 마음으로 먼 거리를 달려갔다.
고도화된 특수 체험위주로 연수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긴장과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최고의 훈련을 받은 구조대원들의 교육훈련과 세밀한 실습지도로 정말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치는 연수를 받게 되어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뿌듯하였다. 매 시간 실습을 하면서 교사들과 학생들도 이렇게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는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날은 안전교육 정책의 방향, 재난안전교육 및 교통안전교육 실습을 거쳐 4개조로 나누어 1조는 화재진압 및 방수실습, 2조는 건물 붕괴사고 대처로 TV에서만 보던 모형헬기 레펠구조, 3조는 등반 및 수직구조시범, 4조는 완강기로 탈출실습을 하였다.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지만 차츰 대담해지고 자신감이 생겨 나도 모르게 위험에 처했을 때 대처해야할 침착함과 담력이 생기는 것 같았다.
둘째 날은 학교 안전사고 보상 절차 및 법규사례, 인명 구조견 시범, 지진과 화재로 인한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인명 구조견의 활약상을 보았고, 급류사고 시 대응요령, 구명조끼 착용법, 수난구조용 투척기 사용법 등 물놀이 사고발생 시 올바른 구조방법과 배에서 수난사고 발생시 안전한 탈출법을 체험하였다. 계곡도하와 에어포켓 체험은 힘들었지만 세월호 사건의 기억을 상기시켜주어 수상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심어주었다.
마치고 나니 연구사님이 준비한 따뜻한 옥수수와 감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꿀맛이었다. 대원들과 연수생들은 물놀이 후 생쥐처럼 젖은 몸을 말리며 어린 아이처럼 서로 마주보며 웃으며 실습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셋째 날은 광나루 소방안전체험관과 서울 종합방재센터 견학을 통해 신속하고 조직적인 중앙관재안전망시스템에 탄복하였다. 그리고 뚝섬에 있는 한강수난구조대를 견학하여 구조선을 타고 한강을 돌았다. 안전체험관과 뚝섬의 119수난구조대를 방문하여 소방관의 활약상을 보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근무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사함이 앞서 고개가 숙여졌다.
넷째 날은 지역사회와의 안전 연계 방안, 학교안전계획, 학교기반의 심리적 지원에 따른 내용으로 연수생들의 열띤 토의·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장은영 연구사님의 명쾌하고 부드러운 연수진행 아래 아무런 사고 없이, 3박4일이 짧다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끝으로 국민 안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119특수구조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연수생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린다.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그날까지’ 이 좋은 연수과정을 전 교직원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의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학교의 안전프로그램이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교육과 훈련의 실시를 통한 학교안전의 선순환 구조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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