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sights
Covid-19 이후 M&A 동향 및 뷰티업계 M&A 기회
아모레퍼시픽 재무전략팀
김승연 과장
김승연 과장
2020년 1분기 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M&A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거래액의 경우 5,50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5.9% 감소했으며 글로벌 M&A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Covid-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020년 2분기에도 전세계 M&A 시장 위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WHO의 Covid-19의 팬데믹 선언 직후 다수 국가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진행 중인 Cross-border M&A의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뿐만 아니라 기업심사, 인수금융 절차, 기업실사 등 절차상 지연으로 거래 종결이 미뤄지는 사태가 포함되어 시장이 실제보다 더욱 위축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19년 4분기 255건의 M&A거래를 기록했으나, 2020년 1분기 158건으로 거래 건수가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2019년 1분기: 139건, 2020년 1분기: 158건)
실제로 2007년 후반부터 2009년 초반까지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학습한 증거를 보면 경기 침체기 동안 중대한 인수를 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을 능가한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습니다.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한 이번 경제위기는 서비스 부문 전체의 위협이며 실업률도 높다는 차이가 있으나 M&A관점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후 회복의 궁극적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현대 사례입니다. 이런 학습 효과로 인해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위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포스트 Covid-19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주요 대응 전략의 하나로 외부 기업 투자 및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만 성장하기에는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이 어려운 것이 최근 상황입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 인수 합병을 통해 빠른 고객 대응과 기업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성장동력의 한 축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뷰티업계도 지속적인 성장과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M&A와 지분투자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Covid-19 발생 이후에도 뷰티업계 내 동종 산업간 거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Charlotte Tilbury(13년 영국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가 Puig(스페인 프리미엄 패션/향수 브랜드)에 밸류에이션 1조원 이상을 받고 매각된 사례인 ‘빅딜’을 비롯해 니치 마켓의 작은 브랜드 인수도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한 위기를 인수합병 및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협력으로 기업간 Win-Win 관계를 이끌어내는데 중심을 둬야 할 시기로 보여집니다.
빠른 실행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과 고객에게 자리잡은 신생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고 대기업은 기존 유통망과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트렌드 대응에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와 파트너십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세포라 밀레니얼 브랜드 밀크메이크업, 호주 럭셔리 브랜드 래셔널 투자와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에이본, 루치펠로 코리아 투자도 기업의 빠른 성장 관점에서 이뤄졌습니다.
최근엔 뷰티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기업, 백화점 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이 뷰티업계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뷰티 스타트업 투자 및 뷰티 기업 인수합병에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화장품 관련 사업을 성장성 높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한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제조부터 판매, 유통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경영권 확보 이후 화장품 원료 국내1위 회사인 SK바이오랜드 인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 인수한 비디비치가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내면서 8년 만에 매출이 190배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 이후 화장품 사업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M&A 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투자협력은 단순히 국내 스타트업과 국내 대기업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으므로 더 큰 목표를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2021년에도 글로벌 뷰티사의 K-beauty 브랜드 M&A에 대한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성장 시장인 아시아 시장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고 K-beauty의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시장에서 높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보다 규제가 적으면서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한 트렌디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써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2017년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AHC)인수와 2018년 로레알의 스타일난다(3CE) 인수는 큰 놀라움을 안겨준 새로운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글로벌 기업의 국내 뷰티 벤처기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존슨앤존슨그룹의 지피클럽(JM솔루션) 1,000억 투자, 가장 최근 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인수는 협력을 통한 Win-Win과 글로벌 뷰티사의 K-beauty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특히 닥터자르트는 에스티로더 2015년 첫 투자 당시 매출 863억에서 최종 인수시점 매출 6,400억으로 7.5배 성장시킨 투자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줬고 에스티로더 입장에서는 스킨케어 부문을 강화하고 아시아 기반 시장 확장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해브앤비(닥터자르트) 100%를 밸류에이션 2조원에 인수하는 에스티로더의 과감한 행보로 국내 뷰티 벤처기업의 가치를 글로벌 브랜드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참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2020년 1분기 Covid-19의 확산으로 글로벌 M&A 거래건수 및 거래액이 감소함과 동시에 글로벌 M&A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In-organic 성장에 대한 니즈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시장환경에서 준비된 국내 벤처 기업을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로레알, 유니레버, P&G가 이끄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 안에서 국내 뷰티 스타트업이 K-beuaty 입지 확장에 기여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19년 4분기 255건의 M&A거래를 기록했으나, 2020년 1분기 158건으로 거래 건수가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2019년 1분기: 139건, 2020년 1분기: 158건)
실제로 2007년 후반부터 2009년 초반까지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학습한 증거를 보면 경기 침체기 동안 중대한 인수를 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을 능가한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습니다.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한 이번 경제위기는 서비스 부문 전체의 위협이며 실업률도 높다는 차이가 있으나 M&A관점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후 회복의 궁극적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현대 사례입니다. 이런 학습 효과로 인해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위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포스트 Covid-19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주요 대응 전략의 하나로 외부 기업 투자 및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만 성장하기에는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이 어려운 것이 최근 상황입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 인수 합병을 통해 빠른 고객 대응과 기업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성장동력의 한 축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뷰티업계도 지속적인 성장과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M&A와 지분투자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Covid-19 발생 이후에도 뷰티업계 내 동종 산업간 거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Charlotte Tilbury(13년 영국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가 Puig(스페인 프리미엄 패션/향수 브랜드)에 밸류에이션 1조원 이상을 받고 매각된 사례인 ‘빅딜’을 비롯해 니치 마켓의 작은 브랜드 인수도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한 위기를 인수합병 및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협력으로 기업간 Win-Win 관계를 이끌어내는데 중심을 둬야 할 시기로 보여집니다.
빠른 실행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과 고객에게 자리잡은 신생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고 대기업은 기존 유통망과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트렌드 대응에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와 파트너십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세포라 밀레니얼 브랜드 밀크메이크업, 호주 럭셔리 브랜드 래셔널 투자와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에이본, 루치펠로 코리아 투자도 기업의 빠른 성장 관점에서 이뤄졌습니다.
최근엔 뷰티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기업, 백화점 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이 뷰티업계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뷰티 스타트업 투자 및 뷰티 기업 인수합병에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화장품 관련 사업을 성장성 높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한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제조부터 판매, 유통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경영권 확보 이후 화장품 원료 국내1위 회사인 SK바이오랜드 인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 인수한 비디비치가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내면서 8년 만에 매출이 190배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 이후 화장품 사업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M&A 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투자협력은 단순히 국내 스타트업과 국내 대기업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으므로 더 큰 목표를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2021년에도 글로벌 뷰티사의 K-beauty 브랜드 M&A에 대한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성장 시장인 아시아 시장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고 K-beauty의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시장에서 높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보다 규제가 적으면서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한 트렌디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써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2017년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AHC)인수와 2018년 로레알의 스타일난다(3CE) 인수는 큰 놀라움을 안겨준 새로운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글로벌 기업의 국내 뷰티 벤처기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존슨앤존슨그룹의 지피클럽(JM솔루션) 1,000억 투자, 가장 최근 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인수는 협력을 통한 Win-Win과 글로벌 뷰티사의 K-beauty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특히 닥터자르트는 에스티로더 2015년 첫 투자 당시 매출 863억에서 최종 인수시점 매출 6,400억으로 7.5배 성장시킨 투자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줬고 에스티로더 입장에서는 스킨케어 부문을 강화하고 아시아 기반 시장 확장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해브앤비(닥터자르트) 100%를 밸류에이션 2조원에 인수하는 에스티로더의 과감한 행보로 국내 뷰티 벤처기업의 가치를 글로벌 브랜드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참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2020년 1분기 Covid-19의 확산으로 글로벌 M&A 거래건수 및 거래액이 감소함과 동시에 글로벌 M&A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In-organic 성장에 대한 니즈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시장환경에서 준비된 국내 벤처 기업을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로레알, 유니레버, P&G가 이끄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 안에서 국내 뷰티 스타트업이 K-beuaty 입지 확장에 기여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