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Newsletter

July 2021

M&A Insights

1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업
M&A 현황 및 전망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

  • · 現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업종 분석 담당 애널리스트
  • · 前 하이증권, KTB 투자증권, 종근당
  • · 2021년 머니투데이 제약바이오 베스트 애널리스트 대상 선정
  • · 2020년 하반기 한국경제 베스트 애널리스트 제약/바이오 3위, 매일경제 3위

해외 업체들이 빅파마가 되기 위해 선택한 지름길은 M&A이다. 새로 인력을 뽑고, 파이프라인을 초기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우량한 바이오텍을 인수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Pfizer도 처음부터 빅파마는 아니었다. 과거 대규모 M&A로 글로벌 상위권에 진입하였다. 화이자는 2000년대 이전에는 R&D 투자를 강화해 1990년부터 블록버스터급 신약(예, 비아그라, 노바스크 등)을 줄줄이 출시하며 풍부한 자금을 마련하며 성장해왔다.

2000년 화이자는 메가 블록버스터 고지혈증치료제 신약 리피토를 생산해온 워너 램버트를 $116bn(약 121조원)에 인수하며 단번에 1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약 66조원 규모로 파마시아(’03), 약 70조원 규모로 와이어스(’09)를 인수하여 글로벌 빅파마로 자리매김하였다.

· 글로벌 상위 10위 제약/바이오 List 변화

순위 1990년 1999년 2005년 2010년
1 Merck GSK Pfizer J&J
2 BMS Pfizer(Warner-Lambert) GSK Novartis
3 Glaxo Merck Sanofi-Aventis Roche
4 Smith Kline/Beecham Merck J&J Pfizer
5 Hoescht Aventis Merck Merck
6 Ciba-Geigy BMS AstraZeneca GSK
7 J&J Novartis Novartis Sanofi-Aventis
8 American Home Products Roche BMS Abbott
9 Sandoz J&J Roche AstraZeneca
10 Eli Lily Lilly Lilly Teva

자료: Analyticalscience, Contractpharma, Researchgat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테바 역시 제네릭 회사는 빅파마가 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내수 제네릭 업체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2010년도에 글로벌 상위 10위권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통상 문화적 통합 운영의 효율성 등으로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국가 간 먼저 소규모 합병 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또한 헝가리 기업 Biogal과 이탈리아 기업 ICI을 ‘95년에 인수했고, ‘00년에 캐나다 기업 Novopharm을 인수하며 북미지역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03년 미국 제네릭 제약사 Sicor를 $3.4bn에 인수하며 ‘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하게 되었으며, ‘06년 미국 경쟁업체 IVAX를 $7.4bn에 인수하며 글로벌 제네릭 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 5년간('15~'20) 국내 신약 개발 업체들의 기술이전은 지속 증가하며, 글로벌 신약 무대에서 K-Bio를 알렸고 기술력 레퍼런스도 과거 대비 쌓이고 있다. 다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이 지속 탄생해야 하며, 헬스케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판매망 등을 갖춰야 하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추후 M&A로 인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 업계는 M&A 초입 단계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간 M&A 및 유사 문화권에서 중소 규모의 M&A를 통해 점차 확대한 뒤 추후 대규모 M&A를 통한 글로벌 진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다케다의 아태지역 제품군을 약 3,300억원 규모로 M&A 체결하며 유사한 문화권에서 M&A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 및 해외 영업 인력을 확보하였다. 글로벌 수준의 M&A가 활성화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펀더멘털 성장과 해외 유수 R&D 인력과 자산 확보가 가능해지며 제약/바이오 투자 센티멘털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제약/바이오 업계로 자금 조달이 지속해서 활발하고 풍부해야 하며, M&A에 대한 다수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기업에서 여러 형태의 중소(1조원 미만) 인수합병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영업망을 확보해오던 전통 제약사는 ‘오너(Owner) 경영’ 기반이기 때문에 M&A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1) 미래 먹거리를 찾는 대기업, 2) 자금이 풍부해진 중소형 의료기기/바이오텍 업체들의 신성장 분야 수요가 높아지고, 3) M&A에 거부감이 없는 신설 바이오텍 수가 증가하며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당사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체로 인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업계 종사자(43명)를 대상으로 4/3~6일간 실시하였으며, 설문자의 75%는 제약/바이오텍/의료기기 등 현업 근무 종사자였으며 16%는 금융 관련 종사자 등이 참여하였고 대상자의 70%가 대표이사 및 임원이었다. 약 63%가 M&A 검토에 긍정적이었으며, 그중 인수가 70%로 높았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서 풍부한 자금을 조달한 바이오텍, 코로나 수혜로 두둑한 현금을 보유한 진단업체,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업체 등 자금 여건이 마련되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업체 외에도 IT,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도 인수합병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 신약 개발 업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 검토 업체로는 국내 업체 비중 63%, 해외 업체가 37%였다. 해외 기업 선택의 이유로 44%가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꼽았고, 30%가 해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인수 분야로는 신약 부문이 54%로 가장 높았고, 15%가 플랫폼, 진단 및 의료기기가 12%를 차지하였다. M&A에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 61%가 시너지 효과, 32%가 적정가치를 꼽았다. 향후 5년 내 국내 제약/바이오간 M&A가 활발해질 것이냐는 질문에 93%가 동의하며 향후 국내에도 활발한 M&A가 예상된다.

· 설문 대상자 분포 비중

  • 1대표이사 등 C-Level

    37%

  • 1임원

    33%

  • 1실무 담당자

    23%

  • 1기타

    7%

자료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 인수 분야

  • 1신약개발

    54%

  • 1플랫폼

    12%

  • 1진단, 의료기기

    12%

  • 1기타

    20%

자료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제약/바이오 업체 외에도 IT,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도 인수합병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 신약 개발 업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 검토 업체로는 국내 업체 비중 63%, 해외 업체가 37%였다. 해외 기업 선택의 이유로 44%가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꼽았고, 30%가 해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인수 분야로는 신약 부문이 54%로 가장 높았고, 15%가 플랫폼, 진단 및 의료기기가 12%를 차지하였다. M&A에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 61%가 시너지 효과, 32%가 적정가치를 꼽았다. 향후 5년 내 국내 제약/바이오간 M&A가 활발해질 것이냐는 질문에 93%가 동의하며 향후 국내에도 활발한 M&A가 예상된다.

·M&A 검토하고 있거나, 향후 M&A 고려 여부

  • 1그렇다

    63%

  • 1아니다

    4%

  • 1알 수 없다

    33%

자료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M&A에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

  • 1시너지 효과

    61%

  • 1적정가치

    32%

  • 1기타

    7%

자료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과거 전통 제약사는 주로 업체간 유사한 제네릭 영업 위주 사업을 영위하였기 때문에 상호간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웠고, 오너(Owner) 경영의 한계로 인수합병 추진에 보수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환경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데, 인재 확보에 용이하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고,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진단/바이오텍 업체들 또한 신성장 분야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바이오텍 업체들은 M&A에 거부감이 없어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비상장 헬스케어 업체들이 상장 업체와 M&A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닥 바이오 비중 변화

자료: FnGuid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21년 초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5%를 기록하였으며, 이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코스닥 내에 헬스케어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비대해지고, 기업공개(IPO)가 헬스케어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향후 IPO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15~'18년간 1,505개의 바이오 벤처 업체가 신설되는 등 신규 헬스케어 업체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질 경우 연구개발 위주의 바이오텍은 자금 수혈이 지속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상장한 업체와의 인수합병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상장된 바이오 업체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신성장을 위한 인수합병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추후 활발한 M&A가 예상된다.

·연도별 바이오 중소, 벤처기업 설립 현황

자료: BRIC,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목록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