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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www.psychologicalscience.org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최인철 교수와 사회lab 석. 박사과정 연구원들은 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APS Annual Convention에 참석하여 ‘행복'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발표하였다.

1)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딜레마: 행복한 사람들의 선택
2) 체중 변화의 심리적 결정 요인들에 대한 분석
3) 행복에 대한 본질주의적 신념과 행복한 직원을 고용하려는 의도 사이의 관계
4) 일상 행동과 행복 사이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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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교수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사회 lab 연구원들 | 사진출처: 행복연구센터, 왼쪽 최인철 교수/오른쪽 정민화 선생님(석사과정)

1) 제목: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딜레마: 행복한 사람들의 선택1) 저자: 정민화, 최인철

과연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에서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행복에 가장 도움이 될까? 그 첫 단계로써, 본 연구에서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행복한 사람이 어떤 일을 선택하는지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데이터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일수록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구 1), 비록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이라면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 2). 더 나아가서, 행복한 사람들은 잘하는 활동보다 좋아하는 활동에 실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이 노력한다고 보고했다 (연구 3). 따라서, 세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보다 더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본 연구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진로 및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 제목: 체중 변화의 심리적 결정 요인들에 대한 분석1) 저자: 권유리, 최인철

체중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운동이나 식단 조절과 같은 행동적 요인의 효과를 본 연구들은 많이 이뤄진 데 반해 심리적 특질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이뤄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체중 변화에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를 경험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했다. 연구 결과 이전 시점의 행복 수준이 다음 시점의 체중 변화를 예측했으나, 이전 시점의 체중 변화가 다음 시점의 행복 수준을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행복이 체중 변화의 선행변수임을 함의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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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행복연구센터, 권유리 선생님(박사과정)

3) 제목: 행복에 대한 본질주의적 신념과 행복한 직원을 고용하려는 의도3) 제목: 사이의 관계
저자: 이진현, 최인철, 최은수


행복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본 연구는 행복한 사람에 대한 선호도가 평가하는 이의 믿음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의 결과,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에게 고용이나 연봉에서 혜택을 제공하였다. 반면 “행복은 유전적이고 생물학적인 원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행복에 대한 본질주의적 신념)을 갖게 되면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을 평가할 때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특히, 평가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유전자 중심적 설명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행복의 원인이 노력이 아닌 유전자라고 설명하는 집단 문화에서는 행복한 사람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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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행복연구센터, 이진현 선생님(석사과정)

4) 제목: 일상 행동과 행복 사이의 관계
저자: 최유현, 김성진, 최인철


본 연구는 일상적인 행동들 중 행복도와 유의미한 관계가 존재하며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빈도수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 행동들을 살펴보기 위해 실행되었다. 측정치로는 Chapman and Goldberg 가 2017년에 작성하였던 400개의 행동목록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수정한 500개의 행동목록과 주관적 행복도를 측정하는 척도인 SWB (Subjective Well-Being)를 사용했다. 500개의 행동들 중 SWB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 행동은 50개였으며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 “노래방 또는 코인노래방에 갔다” 등), 이 행동들은 요인분석 과정에서 “충동적인 행동,” “자기 발전 및 사회적 활동” 등 5가지의 행동군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위 50개 행동 중 행복도가 높은 사람들과 행복도가 낮은 사람들 사이에 큰 빈도수 차이가 나타나는 행동들을 찾아내기 위해 각 행동을 아주 자주하는 사람들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된 두 집단과 SWB가 높은 사람들과 낮은 사람들로 구성된 두 집단을 대상으로 Chi-square 검정을 실시하여 행복도가 높은 사람들과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7가지 행동들(“신문을 보았다,” “미팅이나 강의에서 질문을 했다” 등 )을 찾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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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행복연구센터, 왼쪽 김성진(석사과정), 오른쪽 최유현(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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