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비주얼
지난 6월 1일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연구팀장인 최종안 박사가 “한국갤럽학술논문상(Gallup Korea Award)”을 수상하였다. 공동으로 논문상을 시상하고 있는 한국갤럽과 한국조사연구학회는 201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 및 등재후보지와 SCI, S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었거나이와 동등한 수준이 해외학술전문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하였다.
이를 통해 총 5편의 논문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중 한 편이 최종안 박사의 ‘Taking stock of happiness and meaning in everyday life’의 논문이다. 행복감의 개인 내 변동을 설명할 수 있는 기재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론적 의의가 있다고 최종안 박사는 밝혔다. 시상식은 2018년 6월 1일(금) 오후 3시 30분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되었다.

수상논문[요약]
Taking stock of happiness and meaning in everyday life
-일상의 즐거움과 의미에 관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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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복이 행동과학 분야의 주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면서, 행복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주로 행복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변인들을 밝히는데 편중되어 있어, 일상에서 사람들이 경험하는 행복감의 변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가 행복의 다면적 성격은 무시한 채, 행복을 쾌락적 즐거움 혹은 유데모닉적 의미로만 조작적 정의하여 행복의 단편적 모습만 조명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이전 연구들의 이런 제한점을 극복하고자, 일상에서 경험하는 행복을 의미와 즐거움의 두 가지 차원으로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일상에서 개인들이 경험하는 의미감과 즐거움 정도 그리고 일상사건을 경험표집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의미감과 즐거움의 평균 수준과 변동성뿐 아니라 의미감과 즐거움 경험에 미치는 상황적, 성격적, 인지적 변인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상 속 의미 경험과 즐거움 경험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이 둘이 서로 관련되지만, 독립적인 관계임을 실증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본 연구에는 총 603명의 한국 성인들이 참여하여 2~4주 동안 하루 3번씩 본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현재 경험하는 의미감과 즐거움 수준, 일상행동, 사회적 관계, 그리고 일에 집중 여부를 보고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표집 조사를 통해, 총 24,430 건의 응답이 수집되어 최종 자료에 포함되었으며 본 연구의 주요한 결과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나이, 성별, 그리고 결혼 여부에 따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의미감과 즐거움의 평균적 수준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성의, 그리고 기혼의 연구 참여자들이 나이가 적은 남성의, 그리고 기혼의 연구 참여자들에 비해 평소 더 높은 수준의 의미감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일상사건 등의 여타 변인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 얻어진 결과로 나이, 성별, 그리고 결혼이 한국 성인들의 일상행복 수준 미치는 고유한 효과를 최초로 밝힌 실증적 자료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두 번째, “무엇을”, “누구와” 하는지에 따라 개인이 경험하는 의미와 즐거움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SNS, TV, 컴퓨터 사용처럼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을 때보다는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을 할 때 보다 큰 의미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큰 의미와 즐거움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발견은 각각의 일상 활동과 사회적 관계가 의미와 즐거움에 미치는 영향력의 방향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육아 활동은 즐거움 경험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의미감 경험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TV 시청은 즐거움 경험에는 긍정적이지만 의미감 경험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 속 의미와 즐거움 경험이 서로 독립적인 심리 기제에 따라 작동함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는지와 별개로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경험되는 의미와 즐거움 수준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동일한 일상 사건을 하는 경우에도 딴 생각을 하지 않고 현재 활동에 집중하는 경우에 보다 큰 의미와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상 활동의 종류 못지않게 일상 활동에 임하는 자세도 행복 경험의 주요한 결정 변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논문은 행복감의 개인 내 변동을 설명할 수 있는 심리적 기제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론적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행복에 도움이 되는 일상사건과 그렇지 못한 사건을 구분하여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본인의 행복감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실용적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본 논문은 행복감의 개인 내 변동을 설명할 수 있는 심리적 기제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론적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행복에 도움이 되는 일상사건과 그렇지 못한 사건을 구분하여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본인의 행복감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실용적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
사진출처: 한국조사연구학회. 수상자 단체사진. 최종안박사(오른쪽에서 세번째)

기사출처/바로가기: http://www.kasr.org/?m=bbs&bid=notice&uid=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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