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당사자 김예지, 이종성, 최혜영 후보의
국회 입성을 환영한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서 공천한 장애인 당사자 후보들이 무사히 국회 문턱을 넘어 입성하게 되었다. 특히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에 있어 남녀 장애인 당사자를 각각 1명씩 공천함으로써 종전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의 관례를 깨뜨리기도 하였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예지 당선인은 선천성 시각장애인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여성이자 청년 후보였고,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동반 당선된 이종성 당선인은 오랫동안 장애인 당사자로서 시민사회활동에 참여한 장애인정책 전문가이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외부 영입인사 1호로 장애여성 청년인 최혜영 당선인을 영입했다. 영입 당시 최혜영 당선인 개인의 인생 스토리가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장애인인식개선 및 재활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들 장애당사자들의 비례대표 안정적 공천과 더불어 당선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우선 지난 제17대부터 제19대까지 각 정당들은 장애인을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에 1명씩 배치하였지만,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장애전문가를 배려하지 않아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한국당의 장애당사자 복수 공천과 성별을 고려했다는 점은 장애인의 정치참여 확대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50만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당사자 단체 중 하나로써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장애인 당사자들의 당선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이들 3인의 장애당사자 당선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장애인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21대 국회는 여러 가지 국정과제 및 우리 사회의 어둠을 밝힐 아젠다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장애인 관련 과제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문제, 늘어나고 있는 장애인의 복지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 장애인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화, 체육, 관광, 방송, 통신 분야의 과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장애당사자 의원들의 초당적인 협력과 장애인단체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올바른 장애문제의 해결과 장애인의 공정하고 완전한 사회참여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직업 개발·생활체육 활성화·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서비스 지원 차별 해소를 위하여 소속 정당을 떠나 장애당사자 국회의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2020년 4월 17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