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회는 심장학회와 공동으로 Korean PCI (K-PCI) registry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1. 추진 배경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PCI)는 허혈성 심질환 치료의 가장 중요한 치료 시술법으로서 최근 20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국내에서도 약 150개 기관에서 한해 약 6만여건의 PCI 시술이 시행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많은 임상 연구가 시행되어 세계적인 논문이 출판되어 왔지만 아직 국내에는 전국 규모의 PCI 등록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의 주도로 1997년부터 National Cardiovascular Data Registry (NCDR)가 진행되어 왔다. 그 중 CathPCI registry는 NCDR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미국 PCI 시술 성적의 표준 자료를 제공하고, PCI 시술이 ACC/AHA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는지 등 시술 적정성에 대한 자료를 충실하게 제공해왔다. CathPCI registry의 자료를 이용한 우수한 SCI 논문이 매년 약 20편이 출판되고 있어 그 학문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하겠다. ACC/AHA 가이드라인에서도 PCI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표준적인 규범에 맞게 시술하는 지를 자체 평가하기 위하여 인정된 PCI 등록연구에 참여하기를 권하고 있다. (Guideline for PCI 2005, Quality Assurance, Class I, Evidence C)
한편 최근 허혈성 심질환의 질적 지표에 대한 사회와 정부의 관심이 높아져서 급성심근경색증 등 질환 또는 시술 별 평가를 통하여 치료의 질을 평가하고 또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주도의 자료 수집과 평가가 환자의 건강 추구권과 의료진의 진료권에 대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많은 것이 현재 실정이다. 이에 심혈관 중재학회에서는 허혈성 심질환의 핵심적인 치료법인 PCI에 대한 전국적인 등록 사업을 학회 주도로 시행하여 행정적인 자료 수집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발전을 기여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2. 사업의 목적
K-PCI 사업의 목적은 첫째, 국내 PCI의 시술 현황에 대한 올바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PCI 관련 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둘째, PCI 관련 학문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PCI 관련 연구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심혈관중재학회 회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최종적으로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길일 것이다.
3. 추진 계획
K-PCI registry는 심혈관중재학회의 주관 사업으로 추진하며 진행에 있어서 심장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학회 내에 K-PCI 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인데, 현재는 그 준비를 위한 K-PCI taskforce team (팀장 권현철, 부팀장 최동훈)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 병원은 일단 100개의 인증기관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하는 안을 추진 중이며 가능한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서 자료 입력에 드는 일선의 노력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자료는 web-based eCRF를 통하여 수집할 예정이다. 자료가 모이면, 매년 데이터 베이스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관련 정책 수립의 자료로 이용하게 할 예정이며, 학문적으로는 참여 기관으로부터 연구 주제를 접수 받아서 별도의 위원회에서 심사, 선정된 주제에 대하여 분석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 및 논문 작성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4. 맺음말
K-PCI registry 사업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비교적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하여 회원들의 정당한 의견이 국내 정책 수립 방향에서 올바르게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한편으로 우리 자신의 PCI 진료와 연구의 질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