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 Paper / 분획 심근 질량을 이용한 관상 동맥 분지 병변의 치료전략

Research & Paper

분획 심근 질량을 이용한 관상 동맥 분지 병변의 치료전략
HY Kim, JH Doh, JH Choi, et al. Identification of Coronary Artery Side Branch Supplying Myocardial Mass That May Benefit From Revascularization. J Am Coll Cardiol Intv 2017;10(6):571–81


전남대학교병원 김형윤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의 주요 역할은 대상 혈관을 통해 공급되는 심근에 필요한 충분한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며, 분지 병변의 경우 각각 주 혈관 (main vessel, MV) 과 분지 혈관 (side branch, SB) 으로 불리는 두 혈관의 심근영역에 충분한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그 목표입니다. 따라서 관상 동맥 분지 병변의 PCI를 시행하는 경우, 종종 각각의 두 혈관에 동시에 두 개의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과 같은 복합 시술을 필요로 합니다.

분지 병변은 실제 임상에서 빈번하며 전체 PCI의 5 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시술 전후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등의 장기 예후가 비 분지 병변에 비해 불량하여, 여전히 그 역할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허혈 심근의 크기는 재관류 및 장기 예후의 성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PCI를 통해 재관류하려는 분지 병변의 심근 영역의 크기를 확인하면, 분지 병변의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 또는 재관류 치료전략을 비교적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저자들은 관상 동맥 컴퓨터 단층 촬영 혈관 조영술 (CCTA)에서 유래된 혈관 특이적 심근의 크기인 ‘분획 심근 질량 (fractional myocardial mass, FMM)’ 의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우리는 각 분기점의 MV와 SB에 의한 분획 심근 질량을 평가하고, SB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크기 (전체 심근의 10 %로 정의) 의 심근을 공급하는지 조사했습니다 (그림1).

 

그림 1. 주혈관(MV)과 분지혈관(SB) 별 분획심근질량(FMM)

 

본 연구에서는 국내 6개 기관에서 CCTA 및 관상 동맥 조영술과 함께 분획 혈류 예비력 (fractional flow reserve, FFR) 의 측정을 시행 받은 482명의 환자가 등록 되었습니다. 전체 심근에 대한 혈관 특이적 심근 질량의 비인 ‘% 분획 심근 질량 (%FMM)’ 은 2,930개 분지 병변으로 구성된 5,860개의 MV 또는 SB에서 평가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의미 있는 생리학적 협착을 FFR <0.80로 정의하였고, 재관류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심근의 크기는 % FMM ≥ 10 % 로 정의하였습니다.

분지 별 분석에서, MV는 SB에 비해 1.5 ~ 9배 큰 심근 질량에 혈류를 공급했습니다. 좌 주 분지병변 (left main bifurcation, n = 482)과 달리 좌 주 분지가 아닌 분지 병변 (non-left main bifurcation, n = 2,448) 에서는 5개 중 1개의 SB 만이 % FMM ≥ 10 %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7 % vs 21 %, p <0.001, 그림 2). 또한, FFR을 조사한 604개의 혈관에서는 협착 정도 (diameter stenosis)는 비슷했지만, FMM ≥ 10 %, FMM /최소 내경 (minimal luminal diameter, MLD) 및 FFR <0.80의 빈도는 SB에 비해 MV에서 높았습니다 (p <0.001, 모두). % FMM ≥ 10 %를 예측 할 수 있는 SB의 길이는 ≥ 73 mm 로 확인되었습니다 (c-statistic = 0.85, p <0.001).

정리하자면 본 연구결과, SB 는 MV 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협착 정도에도 불구하고 더 작은 크기의 심근에 혈류를 제공하고 있어, 같은 정도의 협착 병변에서 그 생리적 중증도가 적은 것을 알 수 있었으며, SB 병변 중 % FMM의 크기가 10 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는 SB는 적어도 그 길이가 73mm 이상인 경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 2. MV 과 SB 의 분획심근질량 (FMM)

 

본 연구를 통해 저자들은 관상동맥중재술의 시행 전에 CCTA 를 시행하고 분획심근질량 (FMM)의 크기를 평가함으로써 분지 병변의 치료에 있어 최적의 혈관 재개통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고, 이는 실제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