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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연계와 국제화 강화의 제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전임(16대) 학회 회장
김 승 우
정밀공학회의 현재의 위치. 한국정밀공학회는 1984년에 창립되어 지난 30 여 년간의 꾸준한 활동을 통하여 이제 대한민국의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춘계 그리고 추계의 학술대회를 주최하여 최근에는 참가 연인원이 2,000 명이 넘어서는 활발한 학술 교류를 주관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정밀공학회지를 연 12회 발행하며, 2개의 영문학술지 IJPEM (International Journal of Precision Engineering) 과 IJPEM-GT (Green Technology)를 각각 연 12회, 4회 Springer 를 통하여 출간하고 있다. 또한, PRESM (International Symposium on Precision Engineering and Sustainable Manufacturing)의 이름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활동을 종합하면, 한국정밀공학회는 국내에서는 기계분야에서 어느 학술 단체에 견주어서도 뒤지지 않는 활발한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산업계와의 연계 강화. 이러한 학회의 성장을 바탕으로 좀 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분야가 산업계와의 연계 확대이다. 아직도 학회 활동은 전체적으로 학교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업계 인력의 참여는 미약한 상황이다. 이의 적극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의 정부지원 연구과제의 성과 발표와 신규 연구 과제의 공동 기획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국내 기업의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학생들과의 만남의 장을 정규적으로 마련하는 방안도 기획하여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신생 우수 창업기업의 소개 및 제품 안내, 그리고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의 만남의 장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산학연 연대 강화를 위한 여러 노력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전문위원회를 학회 내에 신설하여 이제까지 미흡하였던 산학연과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이 제안된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화. 학회의 국제화는 많은 사람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시대적 요구에 잘 대응하는 우선 순위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급한 사안들 중의 하나가 중국 그리고 일본과의 협력 강화라고 사려된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JSPE (Japan Society of Precision Engineering)와 중국의 ISNM (International Society of Nanomanufacturing and Metrology)가 주관하는 여려 학술 활동에 한국을 대표하여 인력을 파견하고, 또한 우리가 주최하는 KSPE 사업에 중국과 일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공동으로 노력하여 온 ASPEN(Asian Society of Precision Engineering and Nanotechnology) 관련 업무에 좀 더 적극적으로 주도하여, 미국의 ASPE (American Society of Precision Engineering)와 유럽의 EUSPEN (European Society of Precision Engineering and Nanotechnology)에 대응하는 아시아의 대표 학회를 구축하여야 한다.

2018년 10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전임(16대) 학회 회장
김 승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