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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1

M&A 이슈용어

  • 01우선협상대상자 & 경매호가식 입찰

    • · 우선협상대상자


      우선협상대상자란 경쟁입찰에서 여러 응찰업체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1차로 추려진 업체를 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 그대로 일정기간(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우선적으로 매각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용이하게 협상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통상 1개 업체가 선정되지만, 제시조건이 유사하면 2개 이상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반드시 최종낙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 딜)


      프로그레시브 딜이란 인수 후보끼리 가격 경쟁을 붙여 호가가 오를 때마다 다른 인수후보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것인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즉 경매입찰과 동일한 방식이다.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을 사용하면 매도자는 가능한 최고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


      반면에 프로그레시브 딜은 매수하는 입장에서는 비싸게 살, 즉 승자의 저주에 걸릴 가능성이 무엇보다도 높은 방식이다. 따라서 어지간히 매력적인, 최소한 둘 이상의 경쟁자가 사운을 걸고 달려드는 상황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하다. 또한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관계가 우호적이기는 힘든 거래 방식인 만큼 앞으로 자본시장에서 서로 마주칠 일이 많을 경우에도 그렇게 선호되지는 않는 방식이다.


      프로그레시브 딜을 한다고 선언했다고 해서 반드시 최고가 입찰자가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서 태림포장 M&A의 경우에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최고가 입찰자가 아닌 세아상역이 거래종결 가능성을 이유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마감일에 입찰가격을 써 내는 방식의 인수전에서도, 경쟁자의 매각가격을 몰래 입수해서 그보다 높은 가격을 약속하면서 빼앗아 오거나, 아니면 매도자가 저가 입찰자에게 더 높은 호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 ※ 6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막판까지 경쟁구도가 유지될지 관심사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해 몸값 상승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지만 양사 중 어느 한쪽이라도 인수 의지가 높지 않다면 베팅을 유도할 여지가 사라지는 셈이라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관전평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치러진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서 롯데그룹과 신세계 그룹이 바인딩오퍼(구속력 있는 가격 제안)를 제출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됐던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은 참여하지 않아 인수전은 자연스레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본입찰시 두 기업이 제출했던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매도자측이 희망하는 수준(Asking Value)에는 한참 못 치는 것으로 IB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매각측이 프로그레시브 딜로 한번 더 경쟁을 붙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입찰시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유도해 매매대금을 높이는 방식이다. 두 기업이 비슷한 가격을 제시한데다 서로에 대한 견제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역학관계를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중인 수위권 업체다. 롯데와 신세계는 국내 대표적인 두 유통 대기업이지만 온라인 부문에서는 오프라인 만큼의 위상을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인수 경쟁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오픈마켓 비즈니스가 주력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뒤 롯데나 신세계가 과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다. 지마켓과 옥션 등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유통 대기업과의 직접적인 시너지를 볼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서는 물음표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네이버와의 동맹을 선언한 신세계그룹이 인수할 경우 향후 시너지나 자금력 측면에서 좀 더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 역시 꼭 가져가야만 하는 당위성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어느 한쪽이 이베이코리아를 가져가게 되면 다른 한쪽은 무척 난처해 지는 구도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지르는 것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베이코리아 딜 이후에도 이커머스 시장 내 주도권을 잡으려면 추가 투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베팅은 양측 모두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FI나 SI 없이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는 현 구도는 원매자 뿐 아니라 매각측에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경쟁을 붙이려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어 적정 수준의 가격 합의점을 찾는데 상당히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pmg 지식엔진연구소, Financial Solution,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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