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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21

M&A 이슈용어

  • 02합종연횡

    •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 저리 짝을 짓는 것을 이를테면 합종연횡(合縱連橫)이라 한다. 서로 다른 집단이나 세력이 특정한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손을 잡는 것을 말한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고, 세력을 따라 끊임 없이 변전하는 것이 세상의 흐름이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형편과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세상사 합종연횡이 아닌 것이 있을까 싶다.

      이 말은 원래 중국의 전국시대를 풍미하던 외교 전략의 하나인데, 오늘날에는 정치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루 쓰이는 용어가 됐다. 합종연횡은 합종(合縱)과 연횡(連橫)의 합친 말로 지금도 국제무대에서 여러 나라 간의 외교 각축을 설명할 때 흔히 쓰인다. 약소국끼리 종적인 공조를 통해 강대국에 대적하거나, 강대국과 약소국이 각각 횡적 연대를 통해 공존을 꾀하는 일종의 생존전략이다.

      중국 전국시대는 칠웅(七雄)이 할거하던 시대다. 서쪽에 진(秦) 나라가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동쪽에 조(趙), 한(韓), 위(魏), 연(燕), 제(齊), 초(楚) 등 6국이 남북으로 분포한다. 1강6약의 세력판도가 형성된 시기다. 이 때 열세에 놓인 6국이 동맹을 맺고 진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것이 책사 소진(蘇秦)이 주장한 합종책. 소진은 실제 여섯 나라의 군사동맹을 성사시키고 그 공로로 재상자리에 오른다.

      이 합종책을 깬 것이 연횡책인데 그가 바로 소진과 친구 사이이기도 한 장의(張儀). 장의는 합종책으로 결속돼 있는 여섯 나라를 찾아다니며 강대국인 진나라와 연대하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설득, 이 구도를 와해시킨다. 전국시대는 제후국의 패권 다툼이 치열했던 때다. 약자 끼리 힘을 합쳐 강자에게 맞서거나 강자와의 연합을 통해 공존하는 것이 당시 대외전략의 근간이 됐던 것이다.

      ※ 승자독식 구도가 굳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체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선발주자는 선발주자대로, 후발주자는 후발주자대로 합종연횡과 적자생존 전략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에 오른 신세계·이마트는 SSG닷컴 상장을 추진하며 맹추격에 돌입했고 네이버와 쿠팡은 물류 인프라에 힘을 쏟으며 왕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GS샵과 합병으로 새로 태어난 GS리테일은 주문·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1세대 이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와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매각을 추진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오프라인 유통 공룡 롯데그룹은 중고나라에 이어 추가 인수합병을 시사해 다크호스로 급부상할지 관심이 모인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이투데이, 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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