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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1

M&A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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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오픈이노베이션의
Unexpected
Synergy를 향한 도전

교원그룹 신영욱 전무

  • · 現 교원그룹 디지털융합사업본부장/전무
  • · 現 교원그룹 CIO/기획조정실 디지털전략부문장
  • · 現 (주)교원에듀 R&D부문 대표이사
  • · 前 (주)삼성SDS 빅데이터사업부/개발실 상무
  • · 前 (주)비씨큐어 부사장

교원그룹은 혁신 중


교원그룹은 국내 1위 교육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기반의 콘텐츠·플랫폼·서비스 기업에 더 가깝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분야에서 빨간펜, 구몬 등 35년간 축적된 양질의 콘텐츠와 고객행동데이터를 결합해서 AI기반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문화 분야에서도 생활가전, 호텔여행, e커머스, 장례·상조서비스 등 소비자와 밀접한 영역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하는 중견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교원그룹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을 강화코자 사업부문과 R&D부문의 각자대표를 선임하였다. 이는 에듀테크, 디지털기반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비중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필자는 교원에듀 각자 대표로서 목표가 있다면 변함없이 교원그룹이 디지털을 강점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 고객과 소비자에게 생각지 못한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원그룹은 이미 태생부터 스타트업 정신으로 시작한 회사다. 당시 3인의 청년이 꾸린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고, 현재 장평순 회장이 창업주이자 판매사원이자 콘텐츠 제작자였다. 20여년만에 매출 1조규모로 성장했고, 10년전 국내최초 스마트 학습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교원그룹은 큰 변곡점이 있었다. 최고경영진은 단순판매 방식에서 플랫폼비즈니스로, 단순상품이 아닌 복합콘텐츠로, 국내시장에서 글로벌로 넓히는 ‘교원 딥체인지(KYOWON Deep Change)’를 선언했다. 이러한 도전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스타트업육성팀(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꾸리고,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해 나갔다. 나아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라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실제 사업에서 동반 성장하며, 생각지도 못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정수기와 티캡슐로 생각지도 못한 시너지 : 메디프레소 협업 사례 외


2018년 6월 19일 당시 투자법인인 '㈜교원인베스트'를 통해 한국벤처투자 및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창업투자회사와 함께 한국모태펀드 출자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한국모태펀드 중 4차 산업기술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에 투자했다.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의 약정총액은 300억원으로 교원그룹은 이 중 30%에 해당하는 9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모태출자는 180억원이며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30억원 출자 및 운용을 맡았다. 이를 통해 4차 산업을 선도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벤처 생태계 조성 기반 및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장기적 협력으로 에듀테크 및 스마트가전 관련 사업 연계를 검토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실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첫 협업사례로는 2019년 캡슐차 제조 스타트업 메디프레소 와 ㈜교원더오름이 만난 케이스이다. 메디프레소는 교원이 스타트업의 유통판로를 지원하고 과감히 첫 직접투자 1호기업이 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와 협업해 직수정수기와 캡슐머신을 결합한 ‘웰스더원 홈카페’를 출시, 2주만에 1천대 판매성과를 냈다. 또한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의 고군분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후속투자도 이뤄졌다.


2019년 코딩블럭제조 스타트업 럭스로보 와 교원의 전집 콘텐츠가 만나서 불과 수개월 만에 스토리기반 AI코딩상품 ‘레드펜코딩’이 탄생했고,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적이 있다.



2020년 키즈콘텐츠분야 스타트업 엔비저블과 ㈜교원에듀가 만나서 전국 200개 지점의 빨간펜체험센터를 크리에이티브한 에듀테크 라운지로 바꾸어 고객 호응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얻은바 있다.


디지털AI휴먼기술기업 딥브레인AI와는 국내최초의 실사형AI선생님(유투버 도티)을 국내최초로 개발하여 스마트빨간펜 차기작 ‘아이캔두(AiCANDO)’에 적용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사쿠어컴퍼니라는 안면인식 기술 기업과는 구몬학습의 온라인 인증시험 시 학생의 얼굴을 인식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스핀바이크 솔루션 피버와는 웰스에서 신규로 선보이는 헬스케어·홈트레이닝 서비스와 연계해 협업 모델 개발 중에 있고, AI기반 여행추천기업 마이로는 ㈜교원KRT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공동작업을 하는 등 그 외에도 수십 개 기업과 교원의 각 사업부가 협업 중이다.

CVC를 지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내부기업 벤처링도 성공적 런칭


기존의 대부분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은 응모 일시와 종료 일시가 정해 져 있다. 반면 교원그룹의 스타트업 프라이즈는 공식 공모전 기간을 통해 협업 신청을 받기도 하지만, 상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공모전 기간 중 응모할 수 없거나, 협업 지원이 필요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교원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망 스타트업을 놓치지 않고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약 3개월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PoC(Proof of Concept) 비용 지원 및 현업 부서와의 미팅을 통해 협업 모델을 만들고, 교원 임원의 집중 멘토링 받을 수 있는 ‘오피스아워’ 등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는 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협업한다.


교원 오픈이노베이션 역할은 창업기업-모기업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 CVC)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교원이 창업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교원의 인프라를 제공해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토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업기업과의 중장기적 관계형성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CVC의 역할을 떠올릴 수 있다. 실제로 교원 오픈이노베이션은 그 역할이 해가 거듭될수록, 스타트업과의 협업노력을 기울일수록 방식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경제적 관점(FI) 뿐만 아니라 전략적 관점(SI)의 투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소수지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또한 투자활동에 있어서도 VC투자 이외에도 기업간 인수합병(M&A: Merger and Acquisition), 제휴(Alliance), 공동투자(Joint Venture) 등을 통한 외부기업 벤처링도 시작점에 있고, 올해부터는 조직내부의 기업가적 활동(Corporate intrapreneurship) 및 분사한 피고용자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는 내부기업 벤처링(Internal Corporate Venturing)으로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아이디어 프라이즈>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아직은 교원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이 별도 CVC로 사업화 법인은 아니지만, 누적 발굴 43개 기업과 투자규모 60억이란 경험으로 향후 예상치 못한 시너지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점차 진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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