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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매년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의제를 정하는데 그 중 하나가 2014년‘세계 가족농의 해’였습니다. 가족농이란 가족에 의해, 가족의 자본과 노동력에 의한 소규모 농업방식이죠. 이제와 UN은 그리고 우리는 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농업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가족농(소농)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까요.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사이, 다국적 독점 자본과 기업농의 생산물이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습니다. 자본의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족농(소농)은 심각한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되고,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의 미래는 희망적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농민 중 60%가 가족농(소농)인 점을 감안하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몇 해 전, SNS에서 화제가 됐던 사건이 있습니다. 농부가 공판장에서 한 포대 10Kg짜리 단가 2,000원인 매실 5포대를 판매했고, 총 10,000원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이 10,000원 모두가 농부의 수익이면 좋을텐데, 여기서 수수료 700원/운임비 7,500원/하차비 1,500원을 제하고 나니 농부에게 돌아온 최종 수익은 300원이었습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부대비용으로 소요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농부가 공판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입니다. 소농은 농사의 규모 및 생산량이 적어 공판장을 통해 판매하면 당연히 수익이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직거래를 하자니 그 대상을 찾는 일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주변 상인들이나 2차 가공품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헐값에 처분하는 현실의 반복이지요.

그래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은 소농가에겐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는 더욱 가치 있는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소농가 생산물 판로지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로이음’의 이름으로요. 땅과 흙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농이 생산한 농산물을 서울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서로의 생활을 책임지는’ 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 서로이음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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