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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서고 진성훈 학생 외 -

▲ 남한산성의 후예 로고

지난 여름방학동안 성남서고등학교 학생들은 남한산성을 여느 학교 학생들보다 많이 들렀을 것이다. 경기도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를 통해 ‘남한산성의 후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꾸는 일을 먼저 실천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며 노력하고 있다.


▲ 캠페인 준비활동

이들이 이번 여름 처음 선보인 활동은 바로 남한산성의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처음에는 남한산성 곳곳에 있을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려던 것을 사전 조사를 하면서 현재 쓰레기 문제로 인해 오히려 남한산성 내의 쓰레기통을 모두 치웠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자신들이 직접 쓰레기통을 들고 나서기로 한 것.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쓰레기통과 더불어 몇 개의 피켓도 같이 들었다. 두 명의 학생이 각각 쓰레기통과 피켓을 들었고 각 피켓에는 상반된 글이 쓰여 있었다. 예컨대 한 학생은 ‘경유차 사용을 찬성한다.’는 내용을, 다른 학생은 ‘경유차 사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의 대결을 펼쳐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골라 해당하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게끔 유도해낸 나름의 아이디어 쓰레기통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이 경유차라는 단어가 부각된 피켓을 보고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있을 활동에서 보완해야할 점을 찾아가는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남한산성의 후예’는 실망하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날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환경적인 영향들을 알리는 피켓도 곳곳에 전시하고 시민들이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환경적인 문제를 어떻게 느끼며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시민들의 참여 덕분에 이들은 첫 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며칠 후 이들은 남한산성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과 가치를 바로 알고자 하여 광주시 해설사와 함께 행궁 및 소나무 숲, 숭렬전을 둘러보며 ‘남한산성의 후예’로서 꼭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먼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바로 알고 그 소중함을 느껴야 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행궁 곳곳을 돌아보면서 학교에서 잠깐씩 들었거나 혹은 책으로 접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더 생동감 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나 “아픈 역사를 가진 남한산성이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자주의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는 해설사의 말씀을 듣고 ‘남한산성의 후예’로서 깊은 자긍심을 느꼈다. 또한 처음 알게 된 소나무 숲에서는 숲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소나무들의 자태를 몸소 느끼며 옛 선조들이 아름다운 소나무 숲을 지켜낸 것처럼 자신들도 앞으로 자랑스러운 지역의 유산을 알리는 데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밖에도 이들은 ‘제 1회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에 광고 영상 작품을 공모하기 위해서 8월에 남한산성을 몇 번 다녀갔다. 처음에는 가까운 지역에서 살지만 남한산성을 잘 와보지도, 알지도 못해 두려워하던 이들이지만 방학동안 남한산성을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남한산성과 친해지고 있음을 느꼈고 남한산성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마음 깊이 간직할 수 있었다. 이들의 꿈은 자신들이 느낀 우리 유산의 소중함을 보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알고 함께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먼저 우리의 유산을 지키려는 마음가짐으로 모두 함께 시작해야 할 때이다.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12700)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1 남한산성 온라인 뉴스레터 편집 : 이영애, 안진희, 이경미      |     원고 : 조두원, 정재훈, 안진희, 이경미, 전하나, 공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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