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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 문화 유적지 가다.

 
자료제공 - 김영학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는 2015년 9월 30일부터 11월 20일 동안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의 수구문 주변 성벽 보수정비공사를 시행하였다. 이는 문화재청 기술지도위원회의(2015.04.14.)를 거쳐 시행된 발굴조사로, 입수구 전면선형유구의 양상 및 수구문의 구조와 현상을 파악하여 보수정비공사의 기초자료를 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림1 조사지역 위치도(S=1:25,000), 붉은 동그라미 표시

그림2 조사지역 전경
조사대상지역은 동문에서 서남쪽으로 약 60m 거리에 위치하며, 해발 약 300m에 자리한다. 북쪽으로는 1973년도에 진행된 도로개설공사로 인하여 유류가 변경된 변천이 흐르고 있다. 조사는 수구문 입수구 전면의 석축시설의 잔존 범위와 수로의 진행방향을 파악하고 수구문 내부와 출수구 구조를 확인하는 것으로, 매몰된 석재와 토사를 제거한 후 진행하였다.
그림3 수구문 입수구 전면 전경

그림4 수구문 주변 성벽 입면도

수구문 전면 석축시설(내옹벽)은 현재 잔존하는 부분이 적어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언덕의 경사도와 뒤채움석 등으로 볼 때 단면 형태가 수직이어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석축시설(내옹벽, 내성벽 등)로 보면 기단(자연 하천 암반 또는 풍화암반) 위의 1~2단은 수직으로 쌓은 후 상부로는 외반한 형태나 계단식으로 축조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결과, 남한산성 수구문 입수구 전면 석축시설(내옹벽, 수로측벽)의 선형과 뒤채움부가 확인되었으며, 수구 내부 시설물의 흔적, 그리고 출수구 일부의 조성방식을 파악하였다. 또한 도로개설 과정 시 매몰된 건축폐기물을 제거하여 내성벽 하부구조를 일부 확인하였다. 수구문 전면 석축시설은 입수구와 호상으로 연결되는 부분만이 잔존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잔존 석축시설과 연결되는 석축시설의 석렬과 상단의 석축(내옹벽) 면석은 대부분 결실되고, 현재는 내부 뒤채부가 약 4m 높이로 확인되었다. 바닥면은 하천에 노출된 자연암반을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구문 내부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차폐시설의 구조물로 보이는 원형의 구멍들과 상단을 지지하기 위해 들보를 끼웠던 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출수구는 입구에서 유로의 방향을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수로가 일부 확인되었다. 도수로는 자연암반층을 일부 조정한 후 2단의 석축을 잇대어 쌓아 조성하였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수구문 주변 성벽 및 주변지역에 대한 보수ㆍ정비공사 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공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12700)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1 남한산성 온라인 뉴스레터 편집 : 이영애, 안진희, 이경미      |     원고 : 조두원, 정재훈, 안진희, 이경미, 전하나, 공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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