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요골동맥중재시술연구회(Korean Transradial Intervention, K-TRI)는 관상동맥질환의 중재시술치료에 있어 환자의 안전과 편익 및 생존율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경요골동맥을 통한 중재시술을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2008년 창립되었습니다. 2017년 올 해는 창립 10년 째 되는 해로 3월 24일 25일 양일간 삼성창원병원에서 10주년 기념행사 및 워크샵을 개최 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K-TRI 연구회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초대 박금수 회장님, 2대 윤정한 회장님, 3대 한규록 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 그리고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와 진심 어린 격려로 함께 동행해 주신 많은 회원 여러분의 덕분으로 아직은 많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창립 이후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K-TRI 연구회가 주관하여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총 4,890의 환자의 자료를 모아 후향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에 Shin JS 등¹⁾은 “Impact of female gender on bleeding complications after transradial coronary intervention (from the Korean Transradial Coronary Intervention registry)”라는 제목으로 TRI를 시행 받은 환자 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출혈 합병증이 있음을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보고하였고, Park KH 등²⁾은 995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분석하여 같은 해에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The impact of vascular access for in-hospital major bleeding in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 at moderate- to very high-bleeding risk”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여 TRI가 in-hospital major bleeding risk를 낮출 수 있음을 보고한 바가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기관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TRI의 전파와 교육을 위해 2011년에는 TRI 매뉴얼을 출간하였고 현재 제 2판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RI에 관한 좀 더 진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2015년에 K-TRI 연구회가 주관하여 2014년 2월부터 동년 7월까지 6개월간 20개 센터에서 전향적으로 Korea Transradial Intervention (KOTRI) 레지스트리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천자부위와 상관없이 등록한 데이터이며 연구 기간 동안에 총 122명의 시술자가 6,793명의 환자를 등록하였고, 이중 6,338명을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5년 대한심장학회지(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Current Practice of Coronary Angiography and Intervention Using Radial Access: Report from the Korean Transradial Intervention Prospective Registry” 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에서 요골 동맥을 이용한 시술에 대한 대규모 consensus 데이터를 발표하였습니다.³⁾ 총 등록환자 중 87.6% (5,554명) 환자가 요골동맥을 이용한 시술을 하였고 모든 출혈합병증은 전체 5,554명 중 69명인 1.2%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출혈합병증은 계획된 시술에서는 0.2% 정도였고,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의 응급시술의 경우에는 1.2%였습니다. 이는 RIVAL 연구의 1.9%보다 적은 빈도였습니다. 요골동맥 천자부위의 합병증은 45명 (0.8%)의 환자에서 발생하였고, 합병증의 종류로 minor hematoma는 38명(0.7%), dissection는 6명(0.1%), 5cm 이상의 major hematoma는 5명(0.1%), 그 이외에 수혈이 필요하였던 hematoma는 1명, 천공은 1명, 그리고 동정맥루가 1명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KOTRI registry 자료를 이용하여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에 세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잠시 소개하면 Lim YH 등⁴⁾에 의해 발표된 “Comparisons of Clinical and Procedural Outcomes Between Transradial and Transfemoral Approaches in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from the Korean Transradial Intervention Prospective Registry” 에서는 TRI 가 TFI (transfemoral intervention) 와 비교하였을 때 시술의 성공률, 합병증 발생 등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술이며, 사용되는 조영제의 양과 방사선량, 시술시간 등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고, Choe JC 등⁵⁾에 의한 “ Comparison of Frequency of Bleeding and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After Transradial Versus Transfemoral Intervention in the Recent Antiplatelet Era.” 에서는 TRI 가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을 받는 환자에서 TFI 보다 출혈 합병증이 적으며 major adverse cardiac event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그림).

(그림) Independent predictors for MACE (A) and death (B), CI = confidence interval; HR = Hazard ratio.⁵⁾

마지막으로, Lee SH 등⁶⁾이 보고한 “ Comparison of Transradial and Transfemoral Approaches fo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in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 and Anemia.” 에서는 빈혈이 있는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TRI가 TFI 와 비교하여 출혈 및 재원기간 중의 사망률을 줄여주는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KOTRI 레지스트리 연구는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K-TRI 연구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하는 젊은 시술자들에게 TRI 전반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TRI와 관련된 전향적 임상연구에도 보다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