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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Paper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 흡인 혈전 제거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심장내과 허애영



서론

 약물 용출성 스텐트 (drug-eluting stent, DES)의 사용이 스텐트 내 재협착율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나, 지연된 치유 효과 및 후기 malapposition, 신생동맥경화증 (neoatherosclerosis)으로 인해 후기 스텐트 혈전증 및 후기 재협착율의 위험은 여전히 잔존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스텐팅된 (“caged”) 혈관은 후기 내강의 확장 및 혈관 리모델링을 저해하고 있다. 약물 용출성 풍선 (paclitaxel-coated balloon, PCB)은 최근 도입된 관상 동맥 질환의 치료로, 스텐트가 없이 병변에 국한되어 약물을 전달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다. 본 고찰에서는 국내 데이터를 이용한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 대한 약물 용출성 풍선 치료의 효과를 논한 두 연구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본론

 1) 광학 전산 단층 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및 분획 혈류 예비량 (fractional flow reserve, FFR)을 이용한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서 PCB 치료의 효과에 대한 형태적, 기능적 평가

배경
최근 도입된 PCB 치료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 대한 PCB 치료 이후 시간에 따른 형태적 및 기능적 변화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실정이다.


방법
본 연구는 전향적 관찰 연구로,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 대해 PCB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환자들에서 풍선 성형술 (plain old balloon angioplasty, POBA) 이전과 이후, PCB 치료 9개월 이후에서 각각 관상 동맥 조영술과 OCT, FFR을 시행하였다.


결과
POBA 이전과 이후, PCB 치료 9개월 이후에서 최소 내강 면적의 변화는 각각 75.2% [37.2 – 164.7]와 50.0% [1.1 -64.5]로 증가하였다. 모든 환자에서 시술 이후 시행한 OCT 상 내막 박리가 발견되었으나 9개월 이후 시행한 OCT 상에서 내막 박리 중 66.6%가 치유됨을 확인하였다. 표적 병변에서의 FFR 값은 POBA 이전에는 0.71 ± 0.14, POBA 이후에 0.87 ± 0.04, PCB 치료 9개월 이후에는 0.83 ± 0.08 였다.



그림 1. POBA 이전, 이후와 PCB 치료 9개월 이후의 FFR과 최소 내강 면적의 변화


결론
PCB 치료는 동맥 경화성 플라크의 변형을 통해 최소 내강 면적을 증가시키고 관상 동맥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 대한 PCB 치료 9개월 이후에도 내강 협착 진행을 방지함으로 인해 관상 동맥 혈류 및 내강 개통성이 유지되었다.


 2) De novo 관상 동맥 분지부 병변에서 주혈관 (main vessel)에 대한 PCB 치료 이후 곁가지혈관 (side-branch, SB) 입구 (ostium)의 형태적 변화

배경
분지부 병변에서 주혈관에 대한 DES 삽입술은 유효한 치료 결과를 보였으나 근접한 SB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분지부 병변에서의 스텐팅은 주혈관을 곧게 펴면서 분기점 이동 (carina shift)과 같은 원인 등으로 인해 근접한 SB를 손상(compromise)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방법
본 연구는 전향적 관찰 연구로, de novo 관상 동맥 분지부 병변에서 적어도 직경 1.5 mm이상의 SB가 있는 주혈관에 대해 PCB 치료를 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SB 입구는 각각 시술 이전과 이후, 치료 9개월 이후에 관상 동맥 조영술과 OCT를 시행하여 평가하였다.


결과
SB 입구의 내강 면적이 각각 시술 이전에는 0.92 ± 0.68 mm2, 시술 이후에 1.03 ± 0.77 mm2, 9개월 이후에는 1.42 ± 1.18 mm2 였다. SB 입구 내강 면적의 증가율은 각각 시술 이전과 이후에서 3.9% [-33.3 – 10.4], 시술 이후와 9개월 이후에서 52.1% [-0.7 – 77.3], 시술 이전과 9개월 이후에서 76.1% [18.2 – 86.6]였다.



그림 2. 시술 전과 이후, PCB 치료 9개월 이후의 주혈관 (A)과 SB 입구 (B)의 내강 면적의 변화


결론
De novo 관상 동맥 분지부 병변에서 주혈관 (main vessel)에 대한 PCB 치료는 SB 입구 내강 면적을 유효하게 증가시켰다.



결론

 PCB는 치료 이후 혈관에 잔존하는 이물질이 없을 뿐 아니라 혈관 벽에 균일하게 약물을 전달하고, 폴리머없이 직접적으로 약물을 용출하며, 이로 인해 항혈소판제재 사용의 강도 및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상기 두 연구를 통해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서 PCB 치료는 동맥 경화성 플라크의 변형을 통해 내강 면적을 증가시키고 이로써 관상 동맥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추후 de novo 관상 동맥 병변에 대한 PCB 치료의 대규모 연구를 통한 검증을 요하나, 특히 DES 삽입술 시행 시 발생되는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서 대체 치료 방법으로 PCB 치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문헌

1. Scheller B, Speck U, Abramjuk C, et al. Paclitaxel balloon coating, a novel method for prevention and therapy of restenosis. Circulation. 2004;110:810–4.

2. Zeymer U, Waliszewski M, Spiecker M, et al. Prospective ‘real world’ registry for the use of the ‘PCB only’ strategy in small vessel de novo lesions. Heart. 2014;100:311–6.

3. Ann SH, Her AY, Singh GB, et al. Serial morphological and functional assessment of the paclitaxel-coated balloon for de novo lesions. Rev Esp Cardiol. 2016;69:1026-32.

4. Her AY, Ann SH, Singh GB, et al. Serial morphological changes of side-branch ostium after paclitaxel-coated balloon treatment of de novo coronary lesions of main vessels. Yonsei Med J. 2016;57: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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