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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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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구성원들의
시너지 효과를 촉진할 수 있는가?

- 문화 중개(cultural brokerage) 역할을 하는
문화 내부자와 외부자1)

Boykuzieva Mokhinur
석박사 통합과정, BSV 교육연구단 학생연구원, mohinur.smile@mail.ru

우리는 이미 문화적 다양성이 팀의 효과성에서부터 창의성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업은 이제 전 세계의 소비자들 혹은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문화적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은 이제 일상적인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팀원들로 구성된 다문화 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 기업은 다문화 팀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더 효과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란 긍정적 기대를 하면서도, 동시에 살아온 배경이 다른 팀 구성원들 간의 윤리, 규범,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지닌 팀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촉진할 방안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본 논문의 저자들은 팀 내의 상호작용의 연결성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조직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인들로 구성될 때,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 과정을 도와 팀 구성원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좁혀줄 수 있는 특별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저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해 줄 수 있는 팀 내의 ‘문화 중개자(cultural broker)’에 주목한다. 문화 중개자란 다문화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란 출신 국가를 넘어 일정 기간 다른 나라에서 살았거나, 여러 문화권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이러한 다문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팀 내의 상호작용과 관련하여 단일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각 구성원 간의 문화적 이해를 도움으로써, 상호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게 하는 문화 중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창의적인 팀이 되기 위한 문화 중개의 두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팀원들과 문화적 배경이 두루 매치되는 팀원이 존재하는 경우이다. 미국인 한 명과 한국인 한 명, 그리고 양쪽 문화를 모두 경험한 팀원으로 구성된 팀을 가정해 보자. 이때, 미국과 한국 문화 모두에 깊은 지식을 갖춘 팀원이 ‘문화 내부자’가 될 것이다.

문화 내부자가 팀을 대표하여 서로 다른 지식과 자원을 통합함으로써 좀 더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도록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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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우로, 비록 다른 팀원들과 문화적 배경이 겹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화 중개에 참여하는 다문화적 팀원들이 있는 경우이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문화 외부인’이라고 칭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 및 한국인 팀원과 함께 프랑스나 일본처럼 완전히 다른 문화를 경험했던 팀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들을 ‘문화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외부인들은 앞선 ‘문화 내부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팀 내 창의력 향상을 위한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와 지식을 끌어냄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문화 팀의 문화 중개를 촉진하기 위해 조직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연구는 팀 내에서 다문화 경험을 지닌 구성원의 문화 연결고리 역할의 중요성을 제안한다. 동시에, 이러한 문화 중개의 역할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조직이나 관리자는 중개에 참여하는 잠재적 문화 중개자들을 지원하고 도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문화 중개의 잠재력을 지닌 구성원들을 다른 팀원들에 비해 권한 있는 자리에 배치한다면, 그들이 문화 중개 역할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며, 팀원들도 리더의 문화 중개 역할에 더욱 수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요약하면, 본 연구는 다문화 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해 조직은 두 가지 유형의 문화 중개자를 두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에게 리더십을 부여할 때 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조직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상대방의 가치관, 규범, 윤리를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1)

경영학 분야의 최근 연구 논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Jang, S. (2017), “Cultural brokerage and creative performance in multicultural teams,” Organization Science, 28(6), pp. 99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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