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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1

M&A 이슈용어

  • 01애그리게이터(Aggregators)

    •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유망 셀러(seller·판매 업체)를 더 큰 셀러가 인수해 키우는 롤업(roll-up) 투자 방식이다. 자본과 경영 노하우 부족으로 성장 한계에 도달한 셀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자영업자에게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마켓플레이스에 입접되어 있는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여 인수하는 기업들을 가리킨다.

      애그리게이터 진원지는 미국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활동하는 셀러는 수백만 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적이 좋은 중상위권 셀러끼리 서로 인수·합병(M&A)하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자본 부족으로 재고를 확충하지 못해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 못하거나, 경영 노하우 부족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셀러가 매물로 나오는 식이다.

      이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등장한 것이 애그리게이터이며, 이들은 유망 셀러를 발굴한 후 인수해 전문경영인을 투입, 지속성장하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쉽게 말해 ‘아마존판 기업 인수형 사모펀드’인 셈이다.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D2C와 비교하면, D2C는 자사몰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애그리게이터는 거대한 마켓플랫폼을 발판으로 삼는다.

      이와 같은 형태의 기업으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스라시오는 100개 이상의 아마존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데카톤으로 올라섰다.

    • ※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호몰을 인수하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s) 산업이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며 애그리게이터 산업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뉴욕 소재 애그리게이터 조사 업체 마켓플레이스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60개 이상 애그리게이터 업체가 60억달러(약 7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표 기업으로는 스라지오(Thrasio), 퍼치(Perch), 파운드리(Foundry), 고자(GOJA), 액쿠코(Acquco) 등이 있다.

      국내도 최근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패스트벤처스,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넥스트챕터’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대표를 지낸 김상헌 우아한형제들 부회장도 엔젤 투자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워드형 광고 플랫폼 기업 ‘버즈빌’ CSO(최고전략책임자) 출신 권오수 넥스트챕터 공동대표와 미국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 슬라이드조이(Slidejoy)를 수백억원에 매각한 정재호 넥스트챕터 공동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한쪽에서는 애그리게이터 산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아마존 같은 독점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한국 시장 구조상, 특정 플랫폼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인수해도 타 플랫폼으로 확장이 쉽지 않다는 논리다.

      애그리게이터 간 경쟁 과열로 인한 인수 비용 상승도 위협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누적 판매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한 브랜드가 주요 인수 대상이다. 이들은 여러 애그리게이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액쿠코는 유망 브랜드 추천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테슬라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셀러를 적정 가치보다 비싸게 인수한 애그리게이터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 사모펀드처럼 고도의 선구안과 경영 능력이 필요한 분야다. 성공 모델이 나와 활성화된다면 ‘온라인 스몰(small) M&A’라는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매일경제,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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