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Research&Paper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 흡인 혈전 제거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

보라매병원 김학령



  관상동맥 좌주간지병(LMCD, left main coronary artery disease)이라 함은 통상 동맥경화의 진행에 의해서 관상동맥 좌주간지(left main coronary artery)의 혈관내강이 50%이상 좁아져 있음을 의미하는데, 관상동맥조영술(CAG, coronary angiography)을 시행 받는 환자의 약 5%에서 발견 된다고 알려져 있다. 좌주간지는 심근의 가장 많은 영역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좌주간지 문제를 간과 하였을 경우,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재혈관화(revascularization)를 통해 좌주간지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좌주간지병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찾아 내고,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심근스펙트(myocardial SPECT, single-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는 심근허혈을 통해 관상동맥 협착을 발견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비침습적 영상 검사법 중에 하나로, 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임상에서 널리 사용 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좌주간지병 환자에서 심근스펙트의 진단적 가치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시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여러 연구들이 심근스펙트 검사의 좌주간지 협착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소견들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연구들의 결과에 따르면, 심근스펙트상 전형적인 좌주간지병 형태의 심근 허혈(좌전하행지와 좌선행지 영역에 국한하여 심근허혈이 있는 경우)을 보이는 경우는 좌주간지병 환자의 13-26%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오히려 좌주간지병 환자의 가장 흔한 심근스펙트 소견은 단일혈관 영역의 심근허혈 소견 이었다. 또한, 좌주간지병을 의심케 하는 심근스펙트 상 고위험 소견들이 오직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저자가 보라매병원 자료를 분석을 해보니, 좌주간지병을 가진 환자는 전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환자의 7.9% 였는데, 이 중 30일 이내에 관상동맥조영술과 심근스펙트를 모두 시행한 좌주간지병 환자는 총 55명 이었다. 이 55명의 좌주간지병 환자의 관상동맥 질환 분포를 살펴 보니, 대부분(92.7%)의 환자들이 다른 관상동맥에 70% 이상의 유의한 내강 협착을 가지고 있었다. 심근스펙트 소견 분석에서는, 전체 관상동맥 협착의 정도 및 범위가 클수록 심근허혈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은 있었으나, 이렇다 할 만한 좌주간지병에서의 특징적인 심근허혈 패턴은 찾을 수가 없었다(그림 1). 또한, 심근스펙트 상의 심근허혈 정도는 좌주간지 협착의 정도와는 큰 연관성이 없었다(그림 2).
  왜 좌주간지병 환자에서 심근스펙트의 소견이 다양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몇 가지 가설들이 있다. 첫째는 흔히 “balanced ischemia”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특히, 우관상동맥 협착이 동반되었을 때, 세 개의 혈관으로 가는 혈류가 모두 감소하여 심근허혈 상태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심근허혈 정도가 한 영역에 국한하여 나타나지 않아, 위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심근 하벽의 경우, 주변 연부조직에 의해 관류결손 형태의 위양성이 많이 나타나면서 판단에 혼돈을 줄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측부혈관의 존재가 심근스펙트 상 심근 허혈 분포에 변형을 줄 수 있다. 넷째, 좌주간지 협착 환자의 경우 대부분 동반된 다른 관상동맥 협착이 있어, 이 병변들이 심근스펙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좌주간지병 진단의 표준은 혈관조영술이다. 하지만, 혈관조영술 자체가 침습적이고 고가의 검사이므로 선별적으로 시행 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혈관조영술을 시행치 않더라도 좌주간지병을 조기에 진단해 낼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 비침습적인 진단 방법이 필요하다. 심근스펙트의 경우 좌주간지병에 대한 진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근스펙트 소견에만 의존하여 좌주간지병 환자 및 의심 환자를 평가하거나 치료해서는 안될 것이며, 임상 양상 및 다른 비침습적인 검사 소견들을 두루두루 잘 살펴야 한다. 또한, 좌주간지병 환자들이 대부분 다른 관상동맥 협착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이를 치료 방침 결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Cohen MV, Gorlin R (1975) Main left coronary artery disease. Clinical experience from 1964-1974. Circulation 52:275-285.

2. Giannoglou GD, Antoniadis AP, Chatzizisis YS, Damvopoulou E, Parcharidis GE, Louridas GE (2006) Prevalence of narrowing > or = 50% of the left main coronary artery among 17,300 patients having coronary angiography. Am J Cardiol 98:1202-1205.

3. Nygaard TW, Gibson RS, Ryan JM, Gascho JA, Watson DD, Beller GA (1984) Prevalence of high-risk thallium-201 scintigraphic findings in left main coronary artery stenosis: Comparison with patients with multiple- and single-vessel coronary artery disease. Am J Cardiol 53:462-469.

4. Wakasugi S, Shibata N, Kobayashi T, Fudemoto Y, Hasegawa Y, Nakano S (1986) Specific perfusion pattern in stress 201TI myocardial scintigraphy of left main coronary artery disease. Euro J Nuc Med 12:369-374.

5. Rehn T, Griffith LS, Achuff SC, Bailey IK, Bulkley BH, Burow R, et al (1981) Exercise thallium-201 myocardial imaging in left main coronary artery disease: Sensitive but not specific. Am J Cardiol 48:217-223.

6. Afonso L, Mahajan N (2009) Single-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myocardial perfusion imaging in the diagnosis of left main disease. Clini Cardiol 32:E11-15.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