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상승 심근경색증(STEMI) 환자의 약 45%에서 경색유발혈관 외에도 다른 혈관의 질환을 갖고 있는 다혈관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혈관 질환은 LV remodeling, LV 수축력 저하, 사망률 증가, 비치명적 재경색의 독립적 예측변수이다. 이러한 다혈관 질환의 불량한 예후는 다혈관 질환 자체의 문제인지, 시술 당시의 적절하지 못한 재개통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DANAMI-3-PRIMULTI 연구를 비롯한 4개의 무작위 연구에서는 STEMI 환자에서 경색유발혈관만 치료한 경우에 비해 입원 기간중 다혈관을 모두 치료한 군의 임상결과가 좋았으며, 이는 특히 3혈관 질환이고, 다른 혈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 나타났다. 그러나 비경색유발다혈관 치료시에는 시술관련 합병증의 위험성, 특히 시술관련 심근경색증(type 4a)의 위험성이 있다. 본 연구는 STEMI 환자에서 경색유발혈관만 치료한 군과 FFR (fractional flow reserve)을 통해 허혈유발혈관 모두를 치료한 군을 심장자기공명영상(Cardiac Magnetic Resonance, CMR)을 통해 좌심실 기능, 경색크기, LV remodeling, 시술관련 심근경색증 발생여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DANAMI-3-PRIMULTI 연구에 포함된 환자중 경색유발 혈관 시술 후 CMR을 시행한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여 더 이상 시술 하지 않고 약물치료한 군과, 입원기간중 FFR을 통한 허혈성 다혈관을 치료한 군으로 배정하였으며, 90일 후 추적 CMR을 시행하였다. 경색유발혈관만 치료한 군은 136명, 다혈관 모두 치료한 군 144명을 분석하였으며, 양군간의 CMR상의 결과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여 주지 못하였다. 다만 다혈관 모두 치료한 군에서 3개월 뒤 추적 CMR상 경색유발 위치 외의 경색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1 vs. 6 case, p=0.12)
2015년 Lancet에 발표된 DANAMI-3-PRIMULTI 결과는 평균 27개월 추적 관찰 동안 경색관련 혈관 시술만 한군에 비해서 FFR을 통한 다혈관 시술을 한 환자의 모든 사망률, 비치명적 재경색, 경색외 혈관의 허혈관련 재시술을 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hazard ratio 0.56, p=0.004)
비록 본 연구에서 그러한 임상적 결과를 CMR로 정량화 하여 보여주는 것은 실패하였지만, 시술관련 합병증 (예. type 4a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는 연구가 더욱 진행된다면, FFR등으로 확인한 심근허혈 병변을 모두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적 예후를 위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