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비주얼
2018학년도 하반기 행복교육 기초워크숍 제 41회 사례발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행복수업 교사이신 김은용 선생님을 이자리에 모시겠습니다


저는 연수를 2011년부터 8년째 매년 해오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선생님들 정말 대단해요. 지방에서 휴가 다 포기하시고 배우겠다는 열정 하나로 오신 분들 너무 대단하시니깐 칭찬의 박수 한번 해볼까요. 짝짝짝. 저는 행복수업을 시작과 함께 참여해서, 서울대에 8년째, 학생인 것처럼 기분 좋게 오고 있어요. 2011년에 행복연구센터에서 행복교과서 책을 만들었고 전국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수업을 할 학교, 선생님을 모집한다고 해서 팀을 짠 거예요. 제가 선생님들보다 대단하고 똑똑해서 이 자리에 서있는게 아니고, 한발짝 먼저 다가가서 수업을 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쌓이게 된 여러 가지 것들을 선생님들과 나누고 있는 거예요. 2011년부터 41회이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연수 듣고 최인철 교수님 강의도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직접 수업했던 것을 선생님들에게 실습해보는게 어떠냐,” 해서 먼저 시작한 선생님들이 수업 실습을 하게 되었어요.

수업 실습 들으셨죠? 그 선생님들도 먼저 연수 듣고 학생들에게 적용했어요.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 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행복연구센터에서는 연수만 듣고 끝 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을 지식적인 면으로 서포트를 해줄까” 고민해서 저희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을 해줬어요.(그리고 행복연구센터에서는 연수만 듣고 끝나 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들의 지식적인 면을 서포트 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 해 줍니다.) 교사 행복대학, 지금 9기까지 왔네요. 저희는 1기입니다. 뭐든 첫번째가 의의가 있지 않습 니까? 교사행복대학에서는 2주에 한번씩 나와서 하루 풀(full)로 수업을 들어요. 한 학기 내내. 저는 아이들이 굉장히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행복이 감정적인 것을 넘어서는 것이 더라고요. 지식적인 것들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그래서 4기에 한번 더 들었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4~5번 들은선생님도 있어요. 연수비로 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올해 현제 제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는데요. 티처빌 (teacherville) 온라인 교육과정에 제가 나옵니다. ‘비교하지 않기’ 강의에 제가 참여를 했는데, 올해 대한민국 행복교육 프로젝트 온라인 교육과정이 티처빌에서 시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8년이나 했으니까 엄청난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저도늘 같아요, 하면서도 실패한 사례도 있고, 힘들어서 잠깐 쉬었을 때도 있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늘 꾸준히 하는 것은, 제가 사회 교과를 맡고 있고 지금은 중1 담임입니다. 그래서 지금 교과 시간과 학급 시간에 늘 감사일기 쓰고 그걸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대학원에 진로 진학 교사 과정이 개설되었어요. 작년부터 전국에 개설이 돼서, 행복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진로를 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행복수업을 한 부분이 대학원에 진로 진학 과정까지 연결이 되어서 올해 1학기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진로 진학 교사 대학원 과정을 열심히 들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 연수를 들었고, 행복대학도 들었고, 올 여름부터는 행복연구센터에서 30시간분량의 오프라인 세미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하고있어요.


30시간, 5일 동안 하루 종일 와서 영어 원문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혀 두려워하지 마세요. 교수님이 다 해석해주세요. 그리고 교수님이 최근에 발행한 굿라이프 책과 영어 원문 논문 사례를 듣는데, 제가 행복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놀라운 게, 하면할수록 행복수업이 굉장히 과학적인 학문이라는 거예요. 행복수업하면 애들과 재미있게 해주고, 이런 많이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행복수업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아주 과학적인, 놀랍도록 심오한 학문이더라고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올해 경기도 같은 경우는 1년이 자유학기제가 됐어요, 작년까지는 한 학기였는데. 1학년이 완전 자유학년제가 됐죠. 그래서 주제 선택이 1학기에도 2학기에도 있어요. 저는사회 과목인데, 2학기 자유학기 주제 선택에 개설될 예정입니다. 따로 학생을 데려오는 것은 아니고 반 안에서 수업시간에 하는 주제선택으로 실시를 할 예정인데요, 연구를 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행복 수업을 할 예정이고요, 저만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같이 하는 선생님과 애기해서 교과서는 미리 받아 놨습니다. 하나씩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수업 시간에 주제 선택으로 행복수업을 할 예정이에요. 선생님들이 많이 질문 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평가로 연결하냐?” 많이 하시는데, 1학년 같은 경우 평가는 따로 없지만 생활기록부에 적어줘야 될 것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감사일기 쓰는 거, 활동하는 것들을 관찰해서 사회 교과 세특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안에 넣기도 하고, 담임 행발(행동 발달)에 넣기도 하고, 그렇게 생활기록부에 연결해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clipartkorea.co.kr


행복수업은 나에게...[ 딸 ]이다.



행복수업은 나에게 딸이다. 무엇일까요? 딸입니다. 저는 딸이 둘인데요. 제가 행복수업을 2011년에 시작할 때 저희 둘째가 4살 이었어요. 큰 아이는 초등학교 막 들어갈 무렵이었고. 제가 행복수업을 이곳의 시작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행복수업은 나에게 정말 딸과 같은 존재같아요. 선생님들도 자녀를 키워봤으니 아시겠지만, 자녀를 통해 얻는 기쁨이 너무 많잖아요. 저는 결혼한 거보다 아이를 낳은 게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자녀를 통해 얻는 기쁨도 많지만, 딸이 늘 예쁘지만은 않잖아요. 행복수업이 딸 같다고 또 딸을 버릴수 없잖아요. 행복수업이 저에게 기쁨을 많이 주고 저를 많이 변화시켰어요. 인생의 30대 후반부터가 교직경력에 있어서 황금기잖아요. 열정이 많은 시기. 그 시기를 함께했고 행복수업이 태동을 해서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함께해서 저에게 딸과같은 존재인데, 기쁨도 많이 줬지만 때로는 힘들때도 있었고 아이들과 수업이 잘 안되거나 한 부분도 있었지만 버릴 수는 없는, 늘 옆에 있는 자녀같은, 제가 은퇴할 때까지 늘 옆에 있는 딸과 같은 존재 같아서 이렇게 표현을 해봤습니다.

행복수업은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요. 행복수업을 만나기 전에는, 어떤 반은 선생님이 들어왔든 안 들어왔든 상관하지 않고 엄청 떠드는 애들 많잖아요.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때는 이해가 안돼서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왜 이럴까?” “왜 수업이 잘 안될까?” 화도 내보고. 그런데 행복수업을 만나면서 아이들을 좀 기다리게 되었어요. 막 떠드는 애들도 좀 기다리고 있으면 아이들이 돌아오더라고요.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조금 더 생각을 하고 기다리는 습관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이건 행복수업 중에 관점 바꾸기와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개인적인 여러 일들이 많아요. 지난주에 친정아버지가 직장암 수술을 하셨고, 시어머니는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고 병원 가셔서, 병간호하고, 아빠 수술하는데 가보고 간호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시어머니는 눈이 잘 안보인 게 뇌경색이 진행되었던 거라고요. 그래도 다행이지 싶은 거예요. 이 더운 여름에 미리 아프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를 할 수 있고 원인을 찾아서 얼마나 감사한가. 이제는 눈이 잘 보인다고 하셔서 퇴원하기로 하셨고요. 아빠도, 암이라는 말만 들으면 철렁하잖아요, 철렁했지만 아빠의 아픔으로 인해 식구들이 단합이 된 거예요. 그리고 아빠가 술담배를 끊으셨어요. 그 평생 77년 동안 애걸복걸한 걸 끊으셨고, 더 씩씩해지시고 식구들이 훨씬 단합이 됐고 결속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아빠가 가까운데 계셔서 자주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그런 상황들이 왜 한꺼번에 밀려올까 생각하기 보다는 이래서 감사하고 잘 진행되어서 감사하고, 이런 관점의 변화를 갖게 하더라고요. 감사하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가 감사하기 수업을 매년 진행하면서 저도 모르게 이게 감사함이 젖어 있는 거 같더라고요. 딸둘도 감사일기를 은근히 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둘이 역할극을 해도 행복수업을 주제로 하더라고요. “오늘의 주제는 나누고 베풀기야,” 그렇게 하면서 신기하더라고요, 그것도 감사하고 행복수업은 아이들에 대한 태도와 인생 자체를 조금 더 기다리게 관점의 변화를 가지게 해줘서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것 같아요. 행복 수업은 스킬과 노하우가 필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선생님 PPT 좀 가져갈수 있을까요? 웹 하드에 가면 다 올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료를 많이 주잖아요. 웹하드에 가면 그동안에 자료가 산더미예요. 정보의 바다. 정보는 너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이 문장을 준비하면서 제가 수업했던 것을 뒤돌아봤어요. 초창기 행복수업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적용할 때 행복수업 적용하는 팀이 학교에 있었거든요. 바쁜데도 주중에 매주 모여서 뭘 생각했냐면, “주제에 맞는 활동을 뭘 할까,” “아이들에게 어떻게 재밌게 다가갈까,” “어떻게 하면 임팩트(impact) 있고 액티브(active) 한 활동을 할까”



거기(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이론이 되었으니 우리는 활동을 개발해야 돼. 초창기에 정말 맨날활동 생각하고, 아이디어 짜내고, 직접 해보고,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었죠. 왜냐면 너무 재미있으니까. 아이들이 일 초도 안 쉬게 하잖아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만족도도 높았는데요. 지나고 지날수록, 행복수업에서 스킬과 노하우가 필요 없는 건 아니죠.

저는 아이들에게 유머 코드로 다가가는데 그런 부분이 활동지와 연결이 잘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스킬과 노하우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 만의 방식이 다 있으시잖아요. 활동적이어서 애들이 가만히 있는 걸 못 보는 선생님, 그런 분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다가가는 게 좋고요, 활동이 부담된다는 분들도 있어요. 활동이 부담되니 행복수업을 못 하겠어, 그런 분들도 계셨어요. 그런 분들은 “활동수업 못하니까 행복수업 못해,”(라고 하시지만) 그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선생님들의 스타일대로, 최인철 교수님의 강의나 선생님들 수업을 들으셨겠지만, 어떤 스킬이나 노하우를 전달해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7가지 키워드처럼 지식적인 면. 행복심리학이 엄청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이거든요.

지난주에 행복수업세미나에 최인철 교수님이 오셔서 영어 논문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래프 하나를 한시간 내내 설명해주셨어요. 그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이 그래프 하나로도 아이들과 수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정보에 노출되어 있어서 나름 똑똑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심도 있는 설득력 있는 검증된논문, 그런 것들로 다가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고요. 어떤 분은 행복교과서를 한 시간동안 읽는 분도. 활동만 하면 교과서를 어떻게 쓰나 물어보는 분들도 많거든요. 저는 가끔은 행복교과서 읽으면서 좋은 단어나 문장 찾아보는 활동도 하는데요, 받았던 피드백 중에 어떤 학생이 말하기를, 행복교과서는 ‘국영수 교과서랑 너무 다른 느낌이에요’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국·영·수·사·과 교과서만 보다가 행복교과서를 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교과서 하나만으로도 아이들과 다가갈 수 있는 충분한 매개가 되더라고요. 연수 듣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시죠? 다음 학기부터 바로 해볼까? 조금 더 지식을 쌓고 해볼까? 선생님들의 상황에 맞게 하시면 돼요.

어떤 선생님은 너무 연수에 감동받아서 2학기때 바로 시작하셨는데, 첫 날 책을 덮고 한숨을 후 시시면서 나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실 수 있죠. 모든게 생각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고 아이들은 워낙 변수가 많잖아요. 선생님의 상황과 스타일에 맞게 진행하시면 될 것 같아요.행복은 기초 체력이잖아요. 살아가려면 기초 체력이 필요해요. 시어머니가 아프신 이유가 너무 체력이 없으시더라고요. 체력을 길러야 병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잖아요. 선생님들이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행복수업은 어떤 특별한 이벤트(event)적인 수업이 아니라 기초 체력이, 선생님들의 살아가는 힘이 되는 거죠. 학교 생활하면서 늘 웃을 수는 없지만 행복수업을 통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고요. 멘토인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5년 전에 중학교 2학년 담임으로 행복수업을 하면서 만났던 친구를 여기 서울대에서 만났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여기 오니까 너무 기쁘고 반갑더라고요. 둘이 만나서 옛날 얘기도 하면서 사례발표까지 같이 오게 됐는데요,
제 제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슬라이드에 떠 있는 사진은 두 달 즈음 전인 것 같은데, 김은용 선생님과 이우혁군이 서울대 안에서 만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전에 말씀 드리는데, 저희가 우혁군을 초청하면서 “서울대생이니까”라는 선입견이 작동할까봐 걱정했는데, ‘서울대생’이라는 것은 내려 놓고 행복수업을 받는 학생으로서 본인의 이야기, 그리고 함께 자리해주신 행복수업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행복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가는가, 변하는가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혁이에게 먼저 질문할게요. 대학생이 되니까 어때요?


대학생이 되니까 확실히 제가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고, 자기 원하는 공부를 선택해서 자율적으로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우혁이와 지난 번에 만났을 때도 얘기를 들었는데요, 너무 신난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경험할 수 없었던 공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서울대생이라서 그럴 거라고 오해하시면 안되는 것이, 사실 서울대학교에서는 안 좋은 결단을 내리는 학생들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상담센터에서징후가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신고하라는 메일이 올 정도예요. 이게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절대 선입견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은용 쌤과 우혁이와 옆에서 자주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을 텐데, 어떤 이야기를 최근에 나누셨나요?


우혁이를 중2때 만났고, 고등학교는 지방에 있는 학교로 가서 카톡으로만 얘기하다가 서울대 왔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서 만났어요. 그런데 너무 놀라운 건 되게 밝아진 거예요. 더 잘 웃고 여유가 있고, 저도 뭐가 좋은지 물어봤더니, 고등학교때는 옆에 친구가 늘 경쟁상대잖아요. 그런 압박감과 부담감이 많이 있는데, 대학 와서는 열심히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선택하고 그런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해서, 밝아지고 말이 훨씬 많아졌더라고요. 되게 보기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기억하는 우혁이는 이랬는데, 우혁이가 기억하는 선생님은 선명했는지, 우혁이가 기억하는 김은용 선생님은 어뗐어요?


김은용 선생님을 다른 선생님들과 비교하면 나쁜 것 같아서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 선생님은 학생에 대해 진실된 관심을 더 많이 주시고, 같은 반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 얘기 들어보면, “한 명 한 명 상담하는게 힘들다”고 하는데도 한 명 한 명 관심을 주시고, 진심이 느껴지는 선생님이었다는 게 계속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 아요. 고등학교 때는 사립학교다 보니 선생님들이 그런데 투자할 시간이 없으시다 보니까 오히려 김은용 선생님이 더 생각났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행복수업은 중학교 때 받았고, 고등학교는 기숙사 있는 학교를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더 중학교 때 행복수업을 해주셨던 김은용 선생님이 생각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행복수업이 어떤 면에서 기억이 나나요? 수업 내용 측면에서 도움이 됐던 게 특히 있나요?


제가 산 세월이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는데, 수업 내용중에 ‘비교하지 않기’ 부분이 실제로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생각나더라고요. 고등학교 성적 선출 방식이 중학교와는 다르게 상대평가고 학생수도 적은 지방 사립학교라 그 부분이 처음에는 스트레스였는데,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고 책과 연결시키다 보니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중간중간 질문하고 싶으시면 마이크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옆의 손혜진 선생님과 김은용 선생님에 대해 스토리를 좀 말씀을 드릴게요. 저희가 2011년도에 행복교과서를 만들었는데, 최신 연구 결과와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출간하면 많은 학생들이 읽는것만으로도 도움이 될까 생각했는데, 학생들이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주변에서 교사연수를 하는게 좋겠다는 제안을 받으셨고 그때 시범학교를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공문을 보내서 18개 중학교가 모였어요. 그 중에 김은용 선생님 학교 팀이 있었고, 손예진 선생님 팀도, 부천여중과 경기도 하면중이었는데, 최인철 교수님과 행복연구센터, 그리고 후원해주시는 기부자께 “행복교육이 되는 거구나”라는 느낌, 확신을 심어준 소중한 유산과도 같은 분들입니다. 그 중 한 분인 손혜진 선생님, 손혜진 선생님도 지금까지 지나간 제자들이 엄청 많겠죠, 그 소회를 중심으로 시작해주시는 게 어떨까.


저는 가장 기억에 남은 제자가 최근에 연락 온 제자인데, 중학교때는 속을 많이 썩였어요. 중2, 3학년 까지는 가출도 하고 담배도 피고 이랬는데, 그 때도 행복수업을 했었고요. 이 아이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연락을 계속 하는 거예요. 지금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학생이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가 재밌다”고 얼핏 얘기했어요. 대학생이 돼서 저에게 찾아와서 하는 말이, ‘대학생이 되니까 행복이라는 게 정말 필요한 것 같고 선생님에게 행복수업을 들을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그런 내용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 아이는 정말 공부에 관심 없었는데, 국가에서 보내주는 유학도 갔다 왔고, 카이스트 대학원 합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뿌듯했고요. 행복이라는게 요즘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5년 동안 중학교 2학년만 가르쳤는데, 학부모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고등학교 가서도 학생들이 저를 찾아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고등학교에서도 행복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동아리나 행복수업이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 해서 내년에 고등학교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행복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행복을 단련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혜진 선생님이 원래 처음에 고등학교로 발령이 나셨다가 몇 년 후에 중학교로 가셨는데, 적응이 안돼서 다시 돌아가려 하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제 별명이 독재자였어요. 그때 아이들이 정말 무서워하고, 웃지 않는 교사, 권위적인 교사, 인생의 행복이란 “대학을 잘 가고 서울 소재 대학에 몇 명 가는가,” 그래서 아이들을 집에 절대 안 보내주는 그런 교사였습니다. 그런 교사인 제가 지역 만기가 차서 중학교에 발령이 났어요. 적응이 정말 안 돼서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에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라는 이 공문을 보고 행복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지금까지 중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게 됐어요. 이제 중학교는 행복수업을 저 말고도 많은 선생님들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제가 할 도리는 다한 것 같아서, 이제 고등학교에 전파를 하고 싶어요. 오늘 고등학교 선생님 분반에 들어갔더니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인문계에서도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 고민을 많이 나눴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행복수업인 것 같아요. ‘그 아이들의 마음에 행복 연습이라는 게 계속적으로 연계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특성화고 사례는 꽤 있고 강사님들 도 계신데, 인문계 고등학교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은 상태예요. 그리고 중고등학교 행복교육을 다 두루 경험한 선생님도 아직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마 그 역사의 새로운 한 장면을 또 써내시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김은용 선생님은 행복수업을 쭉 하셨잖아요. 그 당시 아이들과 요즘 아이들이 또 다를 수 있잖아요. 우혁이 때와 지금 아이들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우혁이는 우혁이가 생각하는 요즘 현 시대 아아들에게 행복수업이 필요한가, 교사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복수업을 경험한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제가 지금 중학교에 7년째 있는데, 매년, 1년 단위로 아이들이 바뀌는게 확 느껴져요. 더 힘들 때가 많고. 우혁이가 중2때니까 겨우 5년 전인데도 그때 친구들과 지금 친구들이 느낌이 많이 달라요. 좋게 말하면 개성이 강해졌고, 제가 5년 전에 똑같이 했었던, 저의 진심을 담은 행동과 말이 지금 학생들에게는 약간 다르게 해석 되기도 하고, 생각이 다르더라고요. 제가 아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바뀌고, 아이들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 미디어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하고 워낙 다양한 컨텐츠가 쏟아지다 보니까 아이들이 정말 많이 바뀌 거든요. 이런 바뀌는 것에 ‘애들이 왜 이럴까,’ ‘힘들다’ 생각하기 보다는 바뀌는 것에 대해 순응을 하고,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다른 관점으로 다가가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하는데, 중학교 계신 분 아시겠지만 요즘 생활지도 같은 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심을 담아 진심으로 다가가면 그걸 알아주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요즘 아이들한테 더욱더 행복수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인문학이나 그런데 식견이 짧아서 잘 모르겠지만, “옛날보다 훨씬 더 부유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 오히려 삶은 더 팍팍해 졌다고” 말하는게, “옛날에는 올라가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내려가는 시기”라고 말하는 측면도 있긴 한데,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목표인 행복을 오히려 잊고 사는것 같으니까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우혁이는 대학생이 되어서 행복수업을 회상할 수 있는데 제자들 중에 취업을 했거나 다른 케이스가 있나요? 가령 공부 쪽이 아니라 다른 쪽을 진로를 간 친구들


공고나 특성화고등학교에 가서 취업한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도 행복수업 때문에 바뀐 것 같진 않고요. 전에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팍팍 밀어줘서 일년 동안 교육과정 내에 진로수업을 다 빼 버리고 행복수업을 집어넣었어요. 행복수업을 1주일에 1시간씩 계속 했던 친구들이 있는데, 유독 그 친구들의 학년의 애들이 취업률도 좋고 특성화고를 가서 삼성이 나 대기업에도 많이 가고, 자기가 원했던 일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행복 수업이 다른 때에 비해서, 시간을 내서 했던 것보다 정규 교육 시간에 뭔가 주기적으로 했던 아이들이 결과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일년 정도를 행복 수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더니 그 학년의 진로에 있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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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그 중에 한명이 성적도 한참 미달이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과에 가서 면접을 보는데, “교수님은 행복하신가요?” 라고 질문을 했대요. 그 면접장이 왈칵 뒤집어지면서, “교수님한테 질문하는 학생이 어디 있냐?”고(하셨지요.) 그 학생이 저한테 와서는, “행복수업 덕택인 것 같아요”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합격을 했어요. 1년 정도 행복 수업을 꾸준하게 받은 효과가 아닌가 생각을 했고, 꾸준하게 하는게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리고 싶어요. 저는 큰아이가 중1 딸인데, 4월에 자기조절학습 심리 검사지를 가지고 왔어요. 거기 무기력을 측정하는데 점수가 백분위 앞에서 이등이 나왔어요. 세상 행복한 아이고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을 발로 차는 흔한 남매의 깨는 여자 아이인데, 자신감으론 뒤에서 일등이 나와서 며칠 동안 집사람과 고민을 했었어요. “이게 흔한 일인가?” “요즘 중학생은 그런 건가?” 우리 딸에게 물어보니까 “다른 애들도 다 그럴 걸요,” 그러더라고요. 진짜로 요즘 어때요?


요즘에는 교실에 앉아있는 애들이 가끔씩 그래요. 어떤애는 저에게 갑자기 와서는, “선생님, 교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다 개, 돼지 같아요. 너무 다 로봇 같고 왜 이렇게 앉아있는지 모르겠어요. 저 학교 다니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상담 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제가 학년부장 이니까 애들이 담임 선생님한테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도 와서 상담을 하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그 아이들한테 얘기해줄 수 있는 게, 다른 진로에 대해 얘기하는 방향도 있지만, 일단은 최대한 들어줘요. 그리고 원하는 방향이 뭐냐고 들어주는데, 그런 아이들이 한 반에 두세 명이 저에게 와서, “학교수업을 꼭 받아야 하나요?” “집에서 그냥 쉬면 안 되나요?”(라고 얘기해요.) 그런 아이들과 얘기하는 시간도 많이 있어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올해 특히 좀 그런 아이들이 굉장히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은용 선생님도 아이들이 그런 상담으로 찾아오고는 하나요?

메인비주얼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저는 아이들 보면서 점점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걸 느껴요.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에 간섭하지않고 터치하지 않는 거지만, 남의 아픔도 같이 공유하지 않는 거죠. 저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저희 아이는 아침에 이를 안닦는다”고 말했더니, “제가 말하길, 괜찮아요 관심 안가져요.” 주변 애들한테 관심이 없고, 일년이 지나도 이를 닦았는지 안 닦았는지 무관심해요. 일년이 지나도 같은반 친구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말을 한 번도 안 해본 경우도 있고. 남의 아픔, 친구의 아픔. 저희 때는 그래도 같은 반이라는 소속감이 있었잖아요. 그게 꼭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선진국으로서 개인주의로 어쩔 수 없이 가는 방향이지만, 행복수업에서 추구하는 남에 대한 배려, 존중, 이런 것들을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르쳐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친해지는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학기 초에 한달 동안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많이 가지려고 해요. 서로 이름 알고 행복 이름 지으면서 활동도 하고 친구에대한 인적사항을 퀴즈로도 내고. 근데 은근히 아이들이 그런 걸 되게 재미있어해요. 서로를 알게 되는 거죠. 저희가 굳이 안해도 되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구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이런 것을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아이들에게 말하죠. “얘들아, 이걸 하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하는것이 아니라 이 친구에 대해서 알아가고 존중하자는 거야.” 애들이 재미있게 하니까 관심을 갖더라고요. 저희가 행복 수업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더 신경 써서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해줄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두분 말씀을 들으면서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요, ‘일단 아이들이 점점 각박해 져가는 상황 속에서 일단 찾아가는 선생님이 행복선생님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그 상황에서 행복선생님이 해 주시는 말씀은 그래도 들으려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두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 가치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희가 저희끼리만 얘기를 할 수는 없어서, 혹시 우혁이에게, 선생님에게, 저희 센터에 대해 한 번 질문해보고 싶은 분 계신가요?

질문1
우혁군에게 질문하고 싶은데요, 저는 6학년 담임이에요. 제가 ‘아이들에게 행복 교육을 꼭 해줘야 하지’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학교 올라가서 겪을 사춘기, 그런 혼란을 미리 행복 교육을 통해 예방접종을 하는 의미, 선수학습, 그런 의미에서 이걸 하려고 해요. 우혁 군이 만약에 중학교 2학년 때 한 것을 좀더 일찍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그런 의견이 있나요?


저는 일찍 할 수록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요. 개인적으로는 행복수업에서 알려주는 가치들, ‘가족,’ ‘친구,’ ‘비교하지 않기,’ ‘건강하기’ 같은 것들이 책을 통해서 대부분 접하지만 정형화되거나 마음 속에 정리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행복교과서는 그런 것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서 ‘배우고 얻는 삶의 지혜를 체계화하는 데 행복 수업이 필수적이지 않냐’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질문자가 나오는 동안, 우혁이에게 행복 수업에 대해서 좋은 기억 말고 행복 수업에 대해 아쉬운 기억이나 향후에 이런 점을 고려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제언을 할 부분이 있을까요?


전문가 분들에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한 학생으로서 주관적인 얘기를 드리자면 가르치는 내용 자체가 중요한 삶의 지혜들을 체계화하는 건데, 예를 들어 마음속에서 ‘착하게 살자’는 생각이 있다고 해도 그게 잘 실천되지는 않잖아요. 저는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이와 연관된 비슷한 삶의 지혜가 있는 것을 봤어요. 그런 구절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반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고전 같은 것을 읽어보면서 몇가지를 매칭시키고 마음 속에 새기는 것, 그런 것이 오래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제가 우혁이를 중학교 때 봤을 때 되게 놀라웠던 부분이, 모둠 별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야?’ 그룹 상담을 하는데, 공자라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는 보니 그런 인문학적인 책을 읽은 것들이 실제로 생활습관에 녹아져 있고, 그게 인성에 굉장히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식견이 짧다고 본인은 말하는데 인문학적인 수준이 상당합니다. 그런게 실제로 생활에 적용되고 본인의 습 관, 인성으로 잘 자라준 면이 기특하고요, 거기에 또 행복 수업이 같이 연결돼서 아이들이, 요즘 책을 워낙 안 읽지만 책을 읽으라고 말만 하기보다는 좋은 고전을 함께 문장을 찾고, 나눠보고, 좋은 글귀를 외우는 것. 사람이 말로 하는 것이 더 인식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습할 때는 활동적이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 중심의 행복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을 했지만, ‘행복 수업이 꼭 활동적인 수업이 아니어도 인문, 고전을 공부하는 스타일로 얌전하게 하더라도 오히려 진중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 수업을 다양한 색깔로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손혜진 선생님부터 당부의 말씀, 코멘트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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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생님들, 저도 처음에는 이 행복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가르칠 수 있을까, 이런 떨림과 긴장으로 시작을 했지만요, 지금은 너무너무 좋고요, 아이들이 “행복선생님, 오늘은 행복수업 뭐해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많이 변화되고 있고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일상이 달라 보이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작은 변화가 시작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행복 수업을 고등학교 때 못했지만, 계속 했으면 참 좋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부분이 더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해주셔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서울대 오면서 정말 감사한 것은, 센터 연구원, 교수님들이 한결 같다는 거예요. 한결같기가 어렵잖아요. 늘 섬김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늘 와서 존중 받고 섬김을 해주시는 모습들이 감사하고, 여기 와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요. 딸 같은 행복수업, 어려운 일도 있고 사춘기도 겪겠지만 끝까지 함께 할 거고요. 제가 행복수업을 하면서 매년 많은 선생님들을 보는데,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이 여름방학 소중한 시간에 행복 연수를 오셔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신 것, <굿 라이프>에 한 열걸음 가신 걸로 생각하고요. 그리고 2학기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한 동료로서 같이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혁이에게 예비 질문도 제공을 했지만 무대 올라오기전에 우혁이에게 즉흥적으로 질문을 할까 했더니 준비를 못했다고, 그래서 시나리오대로 하자고 했는데, 막상 올라왔더니 시나리오대로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잘 해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혁이에게, 손혜진 선생님, 김은용 선생님에게 감사의 박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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