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 Paper /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

Research & Paper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한주용

현재 주요 가이드라인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이후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이용하여 12개월 혹은 그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최근 들어 약물용출 스텐트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도 단기간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가 안전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많이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현재의 약물용출 스텐트를 사용하여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 받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에서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가 12개월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에 비해 비열등한지를 보기 위해 SMART-DATE trial을 시행하였다.
SMART-DATE 연구는 우리나라 31개 기관에서 진행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연구였다. 불안정형 협심증, 비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및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으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과 18개월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으로 1:1 무작위 배정을 하였다. 연구의 일차종결점은 1년 째 사망, 심근경색 혹은 뇌경색이었다. 2012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702명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이 등록되었으며 양 군 간에 baseline clinical, angiographic 및 procedural characteristics에 유사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일차종결점 발생 비율은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4.7%, 12개월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4.2%로 양 군간 차이의 95% 신뢰구간 상하는 1.8%로 미리 정해진 비열등성 경계인 2.0%보다 작았다. 하지만, 양 군가의 치료가 실제로 달라지는 6개월 이후의 landmark analysis에서는 일차종결점 발생 비율이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12개월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HR 1·69 [95% CI 0·97–2·94]; p=0·07). 특히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심근경색이 유의하게 많이 발생하였으며, 6개월 이후 차이가 뚜렷하였다(1·8% vs 0·8%; 2·41 [1·15–5·05]; p=0·02). BARC 2 이상의 출혈 발생 비율은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주요 출혈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SMART-DATE 연구에서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군에서 심근경색의 재발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이후에 6개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가 안전하다고 결론지을 수 없으며, 12개월 이상의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중요성을 인정 받아 2018년 ACC 학회에서 LBCT로 발표되었으며 동시에 Lancet에 게재되었다.

그림. 6개월 Landmark 분석


Figure 1. Flow sheet

(A) 사망, 심근경색 혹은 뇌경색 / (B) 심근경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