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의 심혈관조영실을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강동성심병원은 ‘생명을 존중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첨단 의료기관’이 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병원입니다. 저희 심혈관조영실은 이런 강동성심병원의 비전을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는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 1986년 첫 심혈관조영검사를 시작으로 1998년 첫 경요골동맥 심혈관 조영술시행
강동성심병원은 1986년 10월 22일, 서울에서는 소외된 곳이던 한강 이남 강동에 개원하였습니다. 당시 강동지역은 여름철이면 한강이 범람하여 수해를 입던 곳으로, 제방을 설치한 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 지역에 최첨단 의료시설로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참여해 왔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지원한 서울 강동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병원 심혈관조영검사의 역사는 병원 개원 시기와 일치합니다. 1986년 이종구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홍경표 교수님이 심혈관조영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첫 검사는 영상의학과 혈관조영실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심혈관조영실이 구축되었고 1988년에 첫 balloon angioplasty가 시행되면서, 강동성심병원 뿐 아니라 한강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의 허혈성 심질환 환자들의 시술 치료를 담당하는 허브병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1995년에 CCU가 개설되고 open heart surgery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심혈관 시술 건수도 증가하였습니다. 강동성심병원에서는 국내 초창기부터 경요골동맥 심혈관조영검사를 시행해 왔습니다. 1998년에 한규록교수님에 의해 첫번째 transradial coronary angiography 및 PCI가 시행되어, 현재까지 14,000여건이 넘는 경요골동맥 검사 및 약 8000 여건의 PCI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편의를 우선 생각한 경요골동맥 시술뿐 아니라, 환자의 소생을 위한 ECMO 시술 또한 2010년부터 흉부외과 도움 없이 직접 심혈관조영실에서 시행하며 환자 중심의 시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개소와 더불어 심혈관조영실의 리모델링을 거치며, 관상동맥 시술뿐 아니라 말초혈관 시술 및 대동맥 시술, 구조심질환의 시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중심의 치료 결정으로 신뢰받는 심혈관센터
현재 대한민국의 심혈관중재시술은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습니다. 국내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런 시류에 인터벤셔니스트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강동성심병원에서는 현재 연간 심혈관조영술 850여건, 스텐트 400여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병원들이 이루어 내고 있는 양적 팽창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일관된 환자 중심의 결정으로 신뢰를 받아온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심혈관조영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모두 한 마음으로 환자를 위해 일해 왔으며, 비침습적 및 FFR을 통한 침습적 허혈의 증거를 기반으로 한 시술의 결정, 내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한 환자 중심의 치료 결정으로 앞으로도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