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al artery (RA)는 coronary angiography (CAG)나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를 시행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혈관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femoral artery (FA)보다 RA가 사망률과 출혈 관련 합병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들 및 이에 대한 최근 가이드라인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최근 distal radial artery (DRA)가 새로운 접근로로 시도되면서, 이와 관련된 소규모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DRA가 보다 지혈이 용이하고, 출혈 합병증도 낮으며 혈관 폐색율 또한 매우 낮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DRA는 RA보다 혈관 크기가 작기 때문에 CAG 및 PCI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DRA의 크기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거의 보고된 바 없어서, 적절한 환자를 선택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초음파로 먼요골동맥을 측정하여 한국인의 먼요골동맥 기준 직경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먼요골동맥의 특징과 직경 2.3mm 미만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도 함께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단일 기관에서 경흉부 심초음파 검사를 위해 심초음파실에 내원한 1,1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일차평가변수는 양손의 평균 DRA 직경으로 설정하였다. 이차평가변수들은 양손의 평균 RA 직경, 체표면적에 따른 혈관 직경, DRA/RA 비율, DRA 직경 2.3mm 미만의 비율이었다. 일반적으로 시술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5Fr introducer sheath의 평균 외경을 2.3mm의 기준으로 하였다 (그림 1).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5.1±13세였고, 남성은 57.7% (671/1162명)를 차지했다. 남성에비해 여성이 더 고령이었고, 낮은 체표면적을 보여주었으나, 체질량지수는 차이가 없었다. 일차평가변수인 오른손 DRA 직경은 2.31±0.43 mm (전체), 2.43±0.44 mm (남성), 2.15±0.38 mm (여성), 왼손 DRA 직경은 2.35±0.45 mm (전체), 2.47±0.45 mm (남성), 2.18±0.39 mm (여성)으로 측정되었다 (그림 2).
[그림 1] 요골 동맥 introducer sheath들의 외경
[그림 2] 성별에 따른 먼요골동맥과 요골동맥의 외경.
DRA/RA 비율은 0.81±0.12 (오른손), 0.83±0.12 (왼손)으로, DRA가 RA보다 약 20% 정도 외경이 작았다. DRA가 2.3mm보다 작은 비율은 54.2% (오른손), 49.4% (왼손)이었으며, 여성에서 그 비율이 더 높았다 (그림 3).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여성, 낮은 체질량지수, 낮은 체표면적이 2.3mm 미만의 먼요골동맥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DRA 직경을 보고한 연구들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등록했다는 점, 우리나라 환자들을 연구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또한 양손의 먼요골동맥과 요골동맥을 함께 측정했다는 점에서도 임상적 가치가 있다.
[그림 3] 성별에 따른 먼요골동맥과 요골동맥 직경의 누적분포. (A) 오른손 (B) 왼손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인들의 먼요골동맥의 기준 직경을 제시하였다. 약 50%의 환자들은 DRA 직경이 2.3mm 미만이었으며, 여성, 낮은 체질량지수, 낮은 체표면적이 2.3mm 미만 DRA 직경을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인자들이었다. 초음파를 이용한 먼요골동맥의 평가는 먼요골동맥을 접근로로써 사용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