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 NO.4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OCTOBER 2020
Life Style: Culture & Hobby

빵을 만들어보자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  이준희
갓 구워진 빵은 냄새만으로도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물론 ‘난 무조건 밥이야 빵은 싫어’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빵을 좋아하고 즐겨 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빵수준은 상당히 앞서 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인근 제과점에서 정말 맛있고 독특한 빵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빵들을 먹다 보면 정말 달고 기름져서 과연 몸에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그러한 빵에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설탕과 버터, 계란이 들어갑니다. 심장내과의인 필자로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죠. 하지만 원래 빵은 매우 단순한 음식입니다.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이 밀가루를 반죽해서 부풀려 둥글게 빚어 구워낸 것이 빵입니다. 그래서 밀가루, 물, 소금 만 있으면 가장 기본적인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런 단순한 빵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맛있는 빵을 쉽게 언제든지 살 수 있는데 빵을 굳이 왜 만들려고 하나 물어보신다면, 빵을 만들면서 느끼는 재미와 성취감, 갓 만들어진 빵의 맛과 향기, 그리고 그 빵으로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느끼는 행복함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빵을 만들어 보신 분이 있다면 가장 힘든 부분은 반죽입니다. 밀가루, 이스트, 소금을 섞고 물을 부어 섞어 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10여분동안 주무르고 펴고 접고 누르고 하면서 글루텐이 형성되게 합니다. 빵이 부풀려면 반죽 안의 공기가 팽창할 때 이 공기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밀가루 반죽 안에서 생성되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이 질긴 막을 형성하여 공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글루텐이 잘 생겨야 잘 부풀어 속이 부드러운 빵을 만들 수 있고 그러려면 반죽을 매우 열심히 해야 합니다.
반죽을 얇게 펴 당겨보아서 뒤가 비칠 정도로 얇게 펴지면서 찢어지지 않아야 글루텐이 잘 잡혔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팔이 매우 아플 정도로 반죽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꽤 힘들어서 1-2번 해보고는 더 이상 빵을 만들고 싶지 않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힘들게 반죽을 하지 않아도 글루텐은 잘 만들어 집니다. 이런 ‘무반죽법’을 사용한다면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편해집니다. 그냥 위의 내용물을 섞어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효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빵을 만드는데 보통 4-5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할 일도 많은데 4시간이나 걸려서 쓸데없는 빵을 만든다고요? 하지만, 4시간동안 실제로 작업하는 시간은 30분정도로서 다른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작업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실제로 정말 쉽게 기본적인 빵을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보겠습다. 이것은 필자가 실제로 빵을 만드는 방법이고 최대한 편하게 하고자 조금 변형한 방법입니다. 전문적인 제빵사가 보면 지적할 점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바쁜 와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그럴듯한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빵 만들기의 부담을 줄여 자주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 이 방법의 목적입니다. 빵의 이름은 시골빵(Country bread) 또는 캉파뉴(Pain de Campagne)라는 것으로 크고 둥근 투박한 빵입니다.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밀가루는 글루텐 성분이 많은 강력분이다. 발효시키기 위해서 이스트를 사용한다. 빵재료의 배합비율을 나타낼 때 Baker’s percentage를 사용하는데 이는 사용되는 밀가루의 총중량을 100%로 했을 때 다른 재료의 비율을 나타낸다. 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을 꼭 하나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골빵(Country bread) 또는 캉파뉴(Pain de Campagne) 만들기
[ Click ]
● 재료
재료 용량 사용 기준
밀가루(강력분) 300 g BAKER'S % 100%
소금 6 g 2%(짜다고 느낀다면 다음에는 줄여서 넣는다)
이스트 3 g 1% (한 티스푼정도)
210 g 70%
● 방법
  • 용기에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30초 데운다. 물이 미지근해지면 이스트가 활성화되고 발효가 빨라진다. 반죽하는 통을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도 되고 데운 후 스테인레스 등 다른 반죽 용기에 옮겨도 좋다. 저는 편이성을 위해 전자를 사용합니다. 물의 양은 조절이 가능하다. 너무 질다고 느껴지면 좀 줄이고 너무 되다고 느껴지면 줄인다. 저는 70-75%정도를 주로 사용하고 밀가루 종류에 따라 물을 흡수하는 정도가 달라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 이스트를 물 위에 뿌려준다. 2-3분정도 기다렸다가 저어서 풀어준다.
  • 소금을 넣는다. 저어서 녹인다.
  • 밀가루를 넣는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저어서 한덩어리가 되도록 만든다. 가루가 다 없어지면 된다.
  • 전자레인지를 30초 가열하여 데운 후 반죽이 들어있는 용기를 넣는다. 끓는 물을 컵에 따라 용기 옆에 같이 놓아 둔다. (온도를 높여 발효를 빨리하기 위함, 전자레인지 외에 다른 따뜻한 장소도 상관없다.)
  • 20분이 경과한 후 용기를 꺼낸다. 비닐 장갑을 오른 손에 끼고 반죽의 한 모서리를 잡아늘여 반죽의 위에 놓는다. 네 모서리를 모두 잡아 늘여 반죽의 위에 놓는다. 이를 ‘접기’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반죽을 늘여서 접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면 뭉글뭉글했던 반죽이 매끈해진다. 귀찮으면 이마저도 안해도 되지만 한번은 하는 것이 반죽이 예쁘다. 다시 전자레인지 안에 넣어둔다.
  • 20-30분후 한번 더 접기를 해준다. 귀찮으면 생략해도 된다.
  • 대략 1시간정도면 부피가 2배이상 부푼다(1차발효, Bulk fermentation). 시간보다는 부피가 2배이상 충분히 부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에 따라 온도 차이가 있어 발효 시간이 달라진다. 정확히 몇 도라고 맟출 수도 있겠지만 번거롭다). 마른 손가락으로 쿡 깊게 찍어보았을 때 손가락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발효가 잘되었다고 하지만 굳이 안해봐도 된다.
  • 큰 쟁반(흔들려서 불편할 수 있지만 뒷처리가 쉽다)이나 깨끗한 싱크대 상판에서 작업한다. 실리콘으로 된 판을 깔고 할 수도 있다. 바닥에 밀가루를 많이 뿌리고 반죽위에도 밀가루를 뿌린다. 반죽에 수분이 많아 잘 들러 붙으므로 밀가루를 많이 뿌려야 안 달라붙어 다루기가 쉽다. 반죽을 용기를 뒤집어 판 위에 놓는다. 대개 반죽의 밑면은 밀가루가 많이 묻어 있고 윗면은 밀가루가 없을 것이다. 반죽의 가장자리를 잡아 당겨 ‘접기’하듯이 가운데로 올린다. 그러면 윗면도 밀가루가 묻은 면이 될 것이다. 대충 둥글게 되면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준다. 많이 생긴 공기를 빼는 작업이다. 너무 세게 누를 필요는 없다. 그 뒤 다시 둥들게 만든다. 위의 방법을 사용해서 표면을 당기듯이 하면 모양이 예쁘고 탄력있게 반죽을 만들 수 있다. 반죽이 너무 질어서 다루기가 힘들었다면 다음에는 물의 양을 조금 줄여본다.
  • 10-20분정도 놓아둔다(Rest). 마르지 않게 랩이나 천을 덮어둔다.
  • 다시 반죽을 눌러 준 후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 되는데 여기서는 그냥 동그랗게 만들어서 그릇에 담는다. 그릇은 국 그릇정도면 되는데 반죽이 부풀게 되므로 반죽보다 2배이상 커야 한다. 그릇에 밀가루를 많이 뿌리던지 랩을 깔아서 반죽이 들러붙지 않게 해야한다. 나중에 그릇을 엎어서 반죽이 빠져야 하는데 안 빠지면 곤란해지고 빼다가 반죽이 뭉그러지면 빵이 부풀지 않게 된다. 반죽에도 밀가루를 많이 뿌려준다. 캉파뉴를 만드는 전용 그릇은 등나무를 엮어 만드는데 바네통(banneton)이라고 한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com)에서 몇 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 다시 전자레인지에 넣고 2차 발효를 진행한다. 온도가 낮아졌다면 다시 30초 정도 가열해서 덥히고 끓는 물도 새로 갈아준다. 역시 2배 이상 부풀때까지 기다린다 (1시간 혹은 그 이상 걸린다)
  • 오븐을 예열한다. 집에 제대로 된 오븐이 있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면과 하면에서 모두 불조절이 가능한 오븐이 가장 좋겠지만 대개는 전자레인지 겸용의 컨벡션 오븐이나 가스렌지 밑에 붙어있는 가정용 가스오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오븐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저는 가정용 가스오븐을 사용하는데 밑에서만 불이 들어와서 밑은 살짝 타고 윗면은 열이 약해 색이 흐리게 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랙을 좀더 윗쪽에 설치해서 밑면에 열원에서 멀어지도록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상부에 생선굽는 그릴을 수십초간 켜서 표면의 색을 진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참 없어 보입니다 ㅠ. ) 그리고 몇 도로 맟추라고 해도 오븐마다 실제 온도가 다르므로 집에서의 오븐으로 해보시고 다음에는 온도를 가감하셔야 합니다. 저는 240도로 예열을 합니다. 예열은 한 10분정도 걸리므로 반죽이 거의 부풀었다 싶으면 예열을 시작하십시오.
  • 예열이 다되었으면 오븐 트레이에 종이 호일 등으로 깔고 반죽이 담긴 그릇을 꺼내어 뒤집어 반죽을 트레이에 올린다. 반죽이 그릇 모양으로 봉긋이 솟아 있을텐데 잘드는 칼로 윗면에 길게 1-2cm정도 깊이로 길게 칼집을 내준다. 이는 빵이 부풀면서 보기 싫게 터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모양을 내어 여러 번 칼집을 낼 수도 있지만 반죽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한번만 해본다.
  • 오븐에 넣는다. 240도 20분 굽는다. 이렇게 구워보면 껍질이 많이 딱딱하고 두껍고 빵이 많이 부풀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은 반죽의 표면이 빨리 굳기 때문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다. 오븐에 넣기 전에 흠뻑 젖도록 물을 분무해주고 오븐에 넣고 10분후에 한번 더 물을 뿌려준다. 그러면 반죽이 마르지 않아 내부의 공기가 팽창하면서 빵이 충분히 부풀어 오르고 이후 빵 표면이 익기 시작하여 얇고 바삭바삭한 빵 껍질을 맛볼 수 있다. 20분 경과 후 표면이 보기 좋게 갈색으로 변하면 중단한다. 빵을 만들어 보면서 자기 오븐에 맞는 온도와 시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오븐에서 빵을 꺼내어 식힌다. 냄새와 모양, 색을 감상해보고 귀를 기울여 빵표면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어본다.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너무 뜨겁고 표면이 아주 건조하다. 1-2시간 식힌 후 먹으면 좀더 부드럽다.
주말에 점심먹고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 저녁에는 맛있는 빵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갓 구운 빵을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요?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빵을 만들 수도 있지만 전날 저녁에 반죽을 해놓고 아침에 30분정도 시간을 들여 오븐에 구우면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사용한 이스트는 성능이 좋은 효모를 배양한 것으로 빨리 발효가 이루어지지만 역으로 오랫동안 보관하면 과발효가 되어 버려 빵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트를 사용한 경우는 당일 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밤을 새워 발효시키는(overnight) 경우 좀더 서서히 발효되는 것이 좋겠죠. 이 경우 발효종을 사용합니다. 발효종은 천연발효종이라고도 하는데 천연의 효모를 얻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발효종을 사용하면 풍미가 강해지고 약간 시큼한 맛이 납니다. 우리가 요즘 건강한 빵이라고 하는, 약간 시큼한 맛을 내는 많은 빵들이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여 만들어 집니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천연발효종 & 천연발효종으로 빵 만들기
[ Click ]
천연발효종 만들기
● 방법
  • 밀가루와 물을 섞는다. (통밀가루 20g, 밀가루20g(중력분, 강력분 상관없다), 물 20g, 양은 마음대로지만 내 경우 이 정도가 적당했다), 작은 통에 담아 숟가락으로 휘휘 젓는다. 3배이상 부풀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통을 준비한다. 뚜껑을 살짝 얹어 놓아 공기가 통하게 둔다. 상온에 두고 관찰한다. 통밀가루에 효모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하여 통밀가루를 사용하는데 확인은 못해보았다.
  • 며칠 지나서 기포가 조금 생기거나 부피가 증가하면 이 반죽 20g에 밀가루 20g, 물 20을 다시 섞어 둔다(총량 60g). 새 통에 해도 되고 기존 통에서 반죽 20g만 남기고 버린 후 밀가루, 물을 넣어도 되겠다.
  •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실내에서 반나절 정도 지나면 최대로 부풀어 오른다. 이때 냄새를 맡아보면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이후에는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고 젓산이 생기면서 시큼한 맛이 생기게 된다. 매일 반죽 20g, 밀가루 20g, 물 20을 섞어 준다. 이를 밥준다(feeding)고 표현한다. 이렇게 매일 밥을 주면서 발효종을 유지해 나가면 된다. 이렇게 만든 발효종의 풍미는 가게나 집마다 모두 조금씩 다르다. 외국의 유명 제빵점의 발효종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밥 줄 때 섞어주는 밀가루는 통밀가루과 중력분을 1:1로 섞어 사용하는데 많은 양을 섞어 큰 통에 담아두었다가 20g씩 덜어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 며칠 밥을 주다보면 점점 잘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러면 발효종이 최대로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고 빵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빵을 매일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매일 밥을 주는 것도 귀찮을 것이다. 이때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내 경험으로는 6개월도 괜찮았다. 빵을 만들고 싶으면 2-3일 전에 꺼내서 밥을 준다 1-2일만 되어도 다시 잘 부풀어 올라 빵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다.
천연발효종으로 빵 만들기
● 방법
  • 천연발효종을 밀가루, 물과 섞어 수시간 발효시킨다. 이를 르뱅(Levain,leaven)이라고 하는데 활성화된 효모가 많이 들어 있은 반죽덩어리이다. 이를 밀가루, 물, 소금과 섞어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빵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이 글의 핵심은 바쁜 의료인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고 짧은 시간에 빵을 만들어 보는 것이므로 르뱅을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걸려 권하기 어렵다. 빵은 더 맛있을 수도 있겠지만.
  • 간편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사실은 저만의 방법) 앞서 밥을 주어서 부푼 발효종(총량 60g)중 20g은 다음 배양을 위해 사용하고 남은 40g을 이스트 대신 사용하여 위의 방법대로 빵을 만든다. 대개 전날 저녁에 발효종에 밥을 주었기 때문에 24시간 경과한 상태로 어느정도의 산미가 있지만 전혀 심하지 않다. 만약 날이 더워 많이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발효종 20g에 밀가루, 물 동량을 섞어 따뜻한 곳에 놓아둔다. 1-2시간후 2배이상 부풀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 경우 이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 8시쯤 퇴근하게 된다면 9시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발효종 밥주고, 재료 섞고 1차발효에 들어가는데 발효속도가 느리므로 1차발효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대개 2시간 혹은 그이상. 반죽이 2배정도 부풀면 Rest 후 모양 만들어서 그릇 혹은 바네통에 넣고 냉장고에서 2차발효를 진행합니다. 12시나 1시쯤 주무실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꺼내어 칼집내고 구우면 됩니다. 아니면 다음날 저녁에 구워도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집에서 호응이 좋으면 자주 만들어 보게 될 것 입니다. 그러다 보면 경험이 축적되고 새로운 빵에 도전하게 되어 점차 빵의 영역이 넓어 집니다. 호밀가루를 섞으면 호밀빵, 통밀가루 섞으면 통밀빵, 곡물 섞으면 곡물빵, 건포도나 라즈베리, 견과류를 섞어도 좋습니다. 모양도 작게 크게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기본 방법에서 약간 변형하면 같은 재료로 다른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케트, 라우겐 프레첼 등입니다. 다음에는 버터, 올리브유 등 유지를 넣는 빵을 만들어 봅니다.
위의 반죽에 올리브 유를 넣으면 치아바타, 포도씨유 넣고 끓는 물에 데치면 베이글이 되고, 버터, 설탕을 넣으면 식빵, 모닝빵, 그리고 모든 대부분의 빵의 베이스가 됩니다(크림빵, 소시지빵, 등등), 버터와 반죽을 겹쳐 여러겹으로 밀면 크루와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영역이 넓어지면 모카빵, 커피번, 슈크림 등을 만들어 보게 될텐데 자연히 제과의 기법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제과는 제빵과 달리 발효과정이 없어서 복잡하지만 시간은 덜 걸립니다. 달콤한 과자나 케익은 또 다른 재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번씩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 1.
(A) 발효종에서 기포가 발생하는 모습
(B) 발효종이 부푼 모습. 스티커 상단이 반죽의 원래 높이였다.
(C) 캉파뉴의 반죽을 만들어 바네통(BANNETON)에 넣은 모습. 2차 발효 직전의 모습
(D) 시골빵(COUNTRY BREAD) 또는 캉파뉴(PAIN DE CAMPAGNE)가 완성된 모습
(E) 캉파뉴의 단면. 기포가 많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2]
응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들의 예시.
(A) 바게트 (B) 치아바타 (C) 라우첼 프레철
(D) 베이글 (E) 모닝빵 (F) 식빵 (G) 시나몬롤
(H) 크루와상 (I) 커피번

[그림 2]
응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들의 예시.
(A) 바게트 (B) 치아바타 (C) 라우첼 프레철 (D) 베이글
(E) 모닝빵 (F) 식빵 (G) 시나몬롤 (H) 크루와상 (I) 커피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