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 No.4
KSIC Newsletter
Published by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

OCTOBER 2022
Research Highlights #2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 (coronary flow reserve)에 따른 중등도 관상동맥 협착 병변 (gray-zone fractional flow reserve)의 치료 전략

Kim J, Shin D, Lee JM (corresponding author), et al. Differential Prognostic Value of Revascularization for Coronary Stenosis With Intermediate FFR by Coronary Flow Reserve. JACC Cardiovasc Interv 2022;15:1033-43.

김주원  |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주명  |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분획 혈류 예비력 (Fractional flow reserve, 이하 FFR)을 사용한 경피적 관상동맥 시술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이하 PCI)은 관상동맥 조영술만을 이용한 PCI에 비해 우월한 임상 성적을 보여주었다. Non-invasive stress test로 정의한 inducible myocardial ischemia를 진단하기위한 FFR의 cut-off value는 < 0.75이지만, 이후 FAME, FAME 2를 비롯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은 FFR ≤0.80을 기준으로 시술 여부를 결정하였고, 이들 임상시험의 결과에 따라 현재의 가이드라인과 임상진료는 FFR ≤0.8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FFR 0.75-0.80의 중등도 협착 병변 (이하 gray-zone)의 경우,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FFR은 최대충만 혈류상태에서 측정한 압력을 통해 관상동맥 혈류 장애를 간접적으로 예측하는 지표이므로, 직접적으로 관상동맥 혈류 장애 (미세혈관 장애 포함)를 나타내는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 (coronary flow reserve, 이하 CFR)을 사용하면 gray-zone FFR 병변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추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gray-zone FFR 병변에서 CFR 수치에 따라 PCI를 시행한 군과 약물 치료한 군의 임상결과를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ILIAS (Inclusive Invasive Physiological Assessment in Angina Syndromes) Global 레지스트리를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ILIAS 레지스트리는 다국적, 다기관 (20개), patient-level pooled 레지스트리로서, 관상동맥 조영술과 하나 이상의 관상동맥에 대해 침습적 생리학적 검사 (invasive physiologic evaluation)를 시행한 환자가 등록되었다.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중증 판막 질환, 이전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원인 혈관 (culprit vessel)은 본 레지스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2322명의 ILIAS Global 레지스트리 환자 중, 400명의 환자 (412개의 혈관)가 gray-zone FFR 병변을 가지고 있었다.

이 중, CFR >2.0의 253명 환자 (261개의 혈관)를 ‘CFR 보존 코호트’로 분류하였고, CFR ≤2.0의 147명 환자 (151개의 혈관)를 ‘CFR 저하 코호트’로 분류하였다. 이 각각의 두 코호트에서 PCI 시행한 군과 약물 치료한 군의 5년간 임상적 경과를 비교하였다.

‘CFR 보존 코호트’에서는 38.3% (100/261 혈관)이 PCI를 시행 받았고, ‘CFR 저하 코호트’에서는 61.6% (93/151 혈관)이 PCI를 시행 받았다. 본 연구 전체 집단에서는, 5년간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표적 혈관 재관류를 포함한 표적 혈관 실패 (이하, target vessel failure [TVF])의 발생이 약물 치료 군과 PCI 군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2.8% vs. 14.2%, adjusted HR 1.403, 95% CI 0.584-3.369, P=0.448) (그림1). ‘CFR 보존 코호트’에서도 약물 치료 군과 PCI 군에서 TVF 발생이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 (11.0% vs. 13.9%, adjusted HR 0.770, 95% CI 0.262-2.266, P=0.635) (그림2). 그러나, ‘CFR 저하 코호트’에서는 약물 치료 군의 TVF 발생이 PCI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1% vs. 8.3%, adjusted HR 6.991, 95% CI 1.280-38.19, P=0.025) (그림2). 또한, TVF 발생에 있어서 CFR 과 치료 전략 (약물 치료 or PCI) 간 유의한 교호작용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interaction P value = 0.049).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토대로, gray-zone FFR 병변을 가지는 환자에서 치료 전략을 결정함에 있어 CFR이 의미 있는 추가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gray-zone FFR 을 가지는 중등도 협착병변에서 임상적으로 PCI시행여부의 결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CFR을 추가적으로 측정함으로써, PCI시행여부결정에 중요한 추가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음을 제시한 연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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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전체 gray-zone FFR 병변에서 약물 치료 군과 PCI 군의 5년간 TVF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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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CFR에 따라 분류한 gray-zone FFR 하위 집단에서 약물 치료 군과 PCI 군의 5년간 TVF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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